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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샤피로 패싱한 해리스에 트럼프 "유대인이라서 그랬느냐" 비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샤피로가 유대인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그녀가 극좌 세력과 반이스라엘 활동가들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해리스가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후로 공화당 측은 해당 조치가 민주당 내 반이스라엘 세력을 달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샤피로는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로 유력했던 두 후보 중 한 명이었고, 다른 한 명은 월즈였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샤피로가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샤피로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패싱당한 것이라고 확신하며, 민주당을 향해 "누구를 불쾌하게 할 것 같다는 점에 너무 불안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리스와 월즈를 향해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결성된 최악의 팀"이라고 묘사했다. 또한 "지금 이들과 이스라엘에 있다면 그다지 편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거기에 없을 것이고, 저는 유대인 표를 엄청나게 많이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에서 방송된 최근 시에나 대학교 여론 조사에 따르면, 뉴욕 시내 유대인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해리스보다 1%p 더 선호하며, 이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그 인구통계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이 11월에는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인터뷰 초반에 "저는 민주당에 투표하는 모든 유대인들은 머리를 검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지사로서 월즈는 2020년 주 전역, 특히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폭동을 막지 못했고, 미네소타에 '피난처 주'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을 지지했다.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공화당은 대선을 앞두고 월즈의 이러한 급진 좌파적 행보를 공격거리로 활용하고자 한다.

 

마이크 버그 전국 공화당 상원위원회 대변인은 "카말라 해리스는 반유대주의 진보주의자들이 그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조쉬 샤피로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것은 해리스가 후보로서 내린 첫 번째 중요한 결정이었고, 그녀는 민주당 내 하마스 지지 세력에 굴복했다"고 말했다.

 

"팀 월즈는 카말라 해리스의 가장 큰 약점인 범죄와 이민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해리스는 미네소타 자유 기금을 홍보하면서 2020년 미네소타에서 벌어진 폭동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리고 월즈는 미네소타를 불태웠다. 해리스는 불법 이민을 비범죄화하는 것을 지지했으며, 월즈는 미네소타를 피난처로 만드는 것을 지지했다."

 

트럼프의 공격 전략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6일 내셔널리뷰에 월즈의 러닝메이트 선정에 대하여 "'하마스 해리스'가 민주당 내 가장 반유대주의적인 세력에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카말라는 카리스마와 온건한 이력을 가진 후보를 선택하는 대신, 하마스에 굴복하며 극단적인 리버럴 정책을 지지하고 중국과 가까운 관계를 가진 카리스마 블랙홀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캠페인 대변인은 이러한 비판들을 부인하며, 이에 "터무니없고, 완전히 우스꽝스러우며, 공격적"이라고 반발했다. 익명의 보좌관은 유대인 매체인 포워드에 "조쉬 샤피로는 환상적인 리더이며, 거의 선택될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 월즈는 그의 경력 내내 이스라엘 보호에 엄청난 헌신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리스 캠프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반유대주의 활동가들은 월즈가 러닝메이트로 선정된 것에 열광하고 있다. 이사인 아마드 아부즈나이드 미국 팔레스타인 권리행동 캠페인 대표는 "샤피로 대신 월즈를 선택한 것은 미국에서 팔레스타인 권리 운동이 만들어낸 엄청난 추진력과 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샤피로는 해리스에 대해 '자신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고, 월즈에 대해서는 '조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해리스의 강력한 아군'이라고 극찬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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