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가장 유력했던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성명은 쿠퍼가 X에 관련 성명을 올리면서 전해지게 되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29일 저녁, 쿠퍼가 해리스의 선거 캠프에서 철수하겠다는 결정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해당 결정을 내렸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는 성명서에서 "지금은 노스캐롤라이나와 나에게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저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그녀가 이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 역할을 고려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 그러나 이건 노스캐롤라이나와 제가 전국적인 선거에 출마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언급했듯이, 그녀는 뛰어난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목록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그녀가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쿠퍼는 최근 해리스의 잠재적 러닝메이트들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여겨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에서 하차하고 해리스가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그녀의 팀은 쿠퍼에게 심사 자료를 보냈다. 또한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에게도 같은 자료가 전달되었다.
존 로크 재단의 미치 코카이 수석 정치 분석가는 지난 29일 아침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쿠퍼가 가장 해리스의 부통령으로서 '적합한 인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쿠퍼가 여러가지 이유로 해리스와 잘 맞을 것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쿠퍼는 다른 후보들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노스캐롤라이나의 16개 선거인단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카이는 "그는 2000년 이후 6번의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같은 기간 공화당을 주로 지지했던 주에서 민주당원이 이뤄낸 인상적인 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쿠퍼에 대해 '최근 몇 년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의 가장 밝은 스타'라고 불렀다. "쿠퍼는 해리스와 인구통계적으로 뚜렷이 대조되며, 또한 해리스가 인터뷰어와 대중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받은 비판을 반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차분하고, 냉정하고, 절제된 성격을 보여준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