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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올림픽 기자 "존 레논의 '이매진'은 공산주의 비전" 발언에 자격 정지 처분

 

폴란드의 저널리스트이자 스포츠 해설가 프셰미슬라프 바비아르츠는 존 레논의 '이매진'을 '공산주의에 대한 비전'이라고 평가했다는 이유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26일 파리 센 강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프랑스 가수 줄리엣 아르마네가 존 레논의 '이매진'을 불렀다. 이에 폴란드 국영 방송은 방송 중 "이것은 불행히도 공산주의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ABC뉴스는 해당 발언이 폴란드 시청자들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바비아르츠가 소속된 바르샤바 공영방송 '폴란드 텔레비전'(TVP)은 이후 성명을 발표하면서 "해당 해설자는 더 이상 하계 올림픽에 관해 파리 방송에서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ABC뉴스에 따르면, 성명서는 "상호 이해, 관용, 화해는 기본적인 올림픽 이념일 뿐 아니라, TVP를 이끄는 기초이가도 하다"고 전했다.

 

야후 닷컴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2월에 집권한 이후 TVP 경영진을 해임하고 교체했다. 그가 집권하기 전의 TVP는 국가 보수주의 PiS 정부의 대변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안드제이 두다 폴란드 보수당 대표와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전 폴란드 총리는 TVP의 이런 움직임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특히 모라비에츠키는 X에서 "진실은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행동은 기억될 것이고, 검열은 실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ABC뉴스에 따르면, 일부 좌파 논평가들 역시 바비아르츠에게 내린 처벌이 너무 가혹했다는 점에 동감했다.

 

한편 폴란드 보수당 지도자들은 올림픽 개막식에 드래그퀸이 참여하여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것을 비판했다. 해당 장면은 예수를 상징하는 후광을 뒤로한 비만 여성과 그 주위를 사도로 분장한 드래그퀸들이 아이들 주위에서 춤을 추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패러디에는 머리가 잘린 마리 앙투아네트를 암시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이에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반기독교 장면을 삽입했다'며 올림픽에 대한 반발이 일자, 2024년 파리 올림픽 대변인인 앤 데캄프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캄프는 로이터를 통해 "분명히 어떤 종교 단체에 대한 무례함을 보이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개막식은) 지역 사회의 관용에 대해 기념하려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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