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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카터 전 美 대통령 사망' 황당 가짜뉴스 유포

 

지난 23일 (현지 시각)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해당 소문은 '지미 카터 사무실'에서 보낸 것처럼 보이는 편지 이미지와 함께 유포되었다.

 

당일 정오 기준, '지미 카터'는 2만3000개 이상의 게시글로 X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지미 카터 사무실의 발표문이라고 올라온 편지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우익 정치활동가 로라 루머를 포함한 여러 유명 인플루언서 계정들 사이에서 공유되었다.

 

 

그러나 디스패치는 해당 소식이 가짜뉴스라고 전했다. 실제로 카터는 1년 이상 임종 호스피스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 살아있는 상태다. 카터 센터 대변인은 디스패치 측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유포되고 있는) 이 편지는 거짓"이라며 "특별한 발표나 변경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해당 사실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로라 루머는 편지와 관련된 글을 삭제했다.

 

이런 가짜 편지는 X 사용자 보카치오가 지난 23일 오전, 카터의 사진과 함께 편지 사진을 게시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속보, 전직 대통령 지미 카터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9세였다"고 적혀있다.

 

편지의 내용은 카터가 이미 고인이 된 아내 로잘린에 대해 한 말로 추정되는 인용문을 포함하고 있어, 해당 사실이 가짜임을 암시하고 있다. 해당 인용문에서 카터는 그녀를 '당당한 여자', '근본부터 브랫 성향인 여자'라고 말하면서, 낸시 레이건 전 영부인에게는 노골적인 별명을 사용했다.

 

보카치오는 이후 게시물에 '이미지 설명'을 추가했는데, 이는 이미지 위에 겹쳐진 회색 알트 버튼을 클릭한 사람들에게 표시된다. 해당 설명에는 "카터가 아직 살아있으며, 편지는 '사람들이 선정적인 헤드라인에 얼마나 속기 쉬운지 알아보려는 실험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물은 23일 정오 기준 13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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