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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M, 경선 없이 해리스 후보 지명한 민주당 비판... "우린 독재정권에 사는 사람이 아니다"

 

'블랙 라이브즈 매터'(BLM)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례없는 방식으로 경선에서 물러난 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지한 것에 지난 23일(현지 시각) 민주당이 예비 선거 유권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그녀를 후보로 '선정'했다고 맹비난 했다.

 

21일 바이든은 대통령 선거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고, 그 후 해리스를 지지해 자신의 자리를 대신하게 했다. 얼마 뒤 해리스는 민주당원들로부터 260건 이상의 지지를 받았고, 21일 오후 이후로 1억 달러 이상의 모금이 이뤄졌다.

 

그러나 내셔널리뷰에 따르면, BLM은 새로운 후보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8일 전당대회 이전에 유권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즉석 예비선거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BLM 측은 지난 23일 성명에서 "우리는 독재 정권에 살고 있지 않다"며 "대의원들은 과두 정치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이어 "후보가 아무리 대단하더라도 우리의 예비 선거 시스템에서 유권자의 의지를 회피하거나 무시하려는 시도는 비난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해당 성명은 해리스가 22일 민주당의 추정 후보가 될 만큼 충분한 대의원 수를 확보한 후에 나온 것이다. 그녀는 다음 달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당의 지명 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의 가상 롤 콜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BLM은 대중들이 해당 지명 과정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이것은 민주당이 이 전례없는 순간 이후 모든 미래의 민주당 대통령의 합법성을 보호하는 절차를 따르는 것에 대한 것이다. 대중 투표 없이 카말라 해리스를 민주당 후보로,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사람을 부통령으로 임명한다면, 현대 민주당은 위선자들의 정당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민주주의와 관련된 문제에서 스스로의 신뢰성을 훼손할 것이다."

 

BLM은 가상 예비선거 이외의 다른 어떤 절차도 비민주적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해리스가 오로지 인종과 성별 때문에 선출되었다는 비판세력들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들은 성명서에 "우리의 첫 여성 흑인 대통령이 어떠한 공개 지명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라"고 물으며 "전문가들은 그 즉시 그것을 적극적 우대조치나 DEI 조치로 분류할 것이고 해리스가 이룬 업적들 태반이 흔들릴 것이다. 그녀가 지명되려면 민주주의 원칙과 대중의 참여를 지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팀 버쳇 테네시주 공화당 대표를 포함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해리스에 대해 지명 절차를 우회한 'DEI 고용인'이라고 불렀다. 이런 비판으로 인해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지난 23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의원들에게 인종이 아닌 부통령의 행보에 집중하기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폴리티코에 "이것은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고 정책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며 "해리스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바이든 정부의 기록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은 인종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대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의 역량, 두 후보의 상대적 강점, 그리고 미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그들의 아이디어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거기서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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