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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家 측근 소식통, "6월 대선 토론회는 민주당의 계략"

 

뉴욕포스트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바이든 일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민주당 고위 간부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2024년 대통령 선거 후보에서 사퇴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바이든에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토론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그 토론은 민주당원들에게 그가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한 장치였다"고 포스트에 전했다. 그는 "바이든이 당초 재선 캠페인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거부했을 때는 당 지도부가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하겠다고 위협했다"고도 주장했다.

 

바이든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은 뉴욕포스트에 민주당 대표들은 바이든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사실을 최소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내가 2년 전에 그를 봤을 때, 정말로 깜짝 놀랐다. 그는 그저 슬로건을 반복해서 외칠 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6월 27일에 열린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의 발언에 따른 여파를 다루는 언론들은 대부분 당 지도부가 그의 상태를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바이든이 입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하원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마지막 시점은 2021년 10월이었다. 그리고 2024년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바이든에게 도전했던 딘 필립스 의원은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그 회의는 내가 기억하기로 사람들이 처음으로 충격을 받았던 시점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이든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인프라 패키지를 지지하도록 설득하려고 했으나, 회의실에 있던 의원들에게 자신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낸시 펠로시는 '눈에 띄게 좌절한 모습'을 보이며 바이든을 대신해 설명하기도 했다.

 

애덤 스미스 하원의원은 2024년 예비 선거 절차가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민주당에 새 후보가 필요하지는 않은지에 대해 다양한 민주당 의원들과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자신과 대화를 나눈 사람들이 '엉망진창인 예비 선거'는 당을 약화시키고 트럼프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하며 반발했다고 전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자신은 바이든의 대통령 임기 동안 그와 거의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론회에서 바이든이 보여준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

 

최근 주요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바이든이 자주 넘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고백한 민주당 관계자들 중 한 명은 배우인 조지 클루니로, 그는 6월에 바이든을 위한 모금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클루니는 7월 초 뉴욕타임즈에 실린 사설에서 "말하기 참담하지만 3주 전 모금 행사에 함께 있었던 바이든은 2010년의 조 바이든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의 조 바이든도 아니었다. 그는 그저 우리 모두가 토론에서 목격했던 그 사람이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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