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데일리와이어는 미국 내무부가 발간한 '포괄적 용어 가이드라인'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해당 문서는 미국 고위공직자들에게 '남편', '아들', '딸'과 같은 성별 관련 용어 대신 '그들'(They/Them)과 같은 인칭대명사를 사용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번 달에 발간된 포괄적 용어 가이드라인은 24페이지 분량의 문서로, 관료들이 성별 및 성에 대해 논의할 때 어떤 용어를 사용하거나 기피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내무부가 관료들에게 대체적으로 허가된 단어들로 대체할 것으로 권장하는 104개의 다른 용어들이 열거되어 있다.
예를 들어,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 '파트너', '중요한 다른 사람' 등으로 대체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딸'과 '아들'도 '아이'나 '어린이'로 대체되어야 하고, 심지어 '비행기 조종석'을 '비행갑판'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폭로는 바이든 정권 하의 연방 정부 산하 행정기관들이 DEI 의제를 수용하고 제도화하면서, 내무부부터 국가안보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관들이 변모한 데 따른 것이다.
가이드라인의 또 다른 부분은 공무원들에게 '정체성 우선적 용어'를 사용하도록 요구한다. 가령 '시각장애인'과 '수족절단환자'는 각각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과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 등으로 용어를 대체하도록 요구한다. 심지어, 해당 문서는 특정 사람의 성별을 가정하는 것을 자제하고 피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에게 인칭대명사 '그들'(They/Them)을 사용할 것을 지시한다.
"스스로의 정체성이 알려지지 않은 개인을 지칭하거나, 일반인, 또는 가상인의 성별이 대화의 맥락 속에서 관련이 없을 때, 대화 상대방의 이름 또는 단수의 의미로서 '그들'(They)을 사용해서 개인의 성별을 추측하는 것을 피하라. 예를 들어 '그들이', '그들은', '그들의'와 같은 방식으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메일과 같은 비공식적인 글쓰기에서 복수대명사는 성별의 포괄성을 보장하는 지름길로 사용될 수 있다."
내무부는 복수대명사는 '그 또는 그녀'라는 인칭대명사보다 더 우수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3인칭 단수대명사는 성별의 이분법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이러한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배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이드라인은 '신사, 숙녀 여러분'과 같은 문구를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해당 용어 대신 '팀원 여러분, 반가워요'와 같은 말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내무부는 관료들에게 '이성'과 같은 '성별 이분법성'을 암시하는 용어를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권장한다. 왜냐하면 "일부 사람들은 남녀 중 어느 성별에도 해당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러한 문구는 그런 사람들의 존재를 무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선호하는 대명사'라는 용어 역시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하는데, 이는 '성 정체성'이 자신의 선택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기 있기 때문이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대명사 사용은 사용자의 주의를 필요로 하며, 직원들은 '식별된 대명사'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선호하는 대명사'라는 용어는 자신의 성별에 대한 선택을 암시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해당 용어에 대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대신 '인칭대명사', 또는 '식별된 대명사'라는 용어를 사용하라. 또한 '미스터'나 '미즈'와 같은 성별에 따른 존칭어를 사용하는 관습은 완전히 없애야 한다."
또한 가이드라인에서는 다음과 같은 용어나 문구를 대체할 것을 제안한다.
이모, 삼촌 → 부모의 형제
남성 → 모든 성별
여성 → 모든 사람
게이 → LGBTQIA+인 사람
트랜스젠더 → 트랜스젠더인 사람
이성 → 다른 성별
여성 → 사람, 개인
성전환 → 트랜지션
부모님 → 보호자, 양육제공자
해당 문건에 대해 데일리와이어는 "내무부가 극좌파의 독단을 받아들이고 정책과 관행에 적용시킨 한 가지 방법"이라며 "연방기관은 관료들이 '얼라이'(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 '드래그퀸' 등 LGBT 관련 어휘를 수화로 배울 수 있는 'LGBTQ 미국 수화' 수업으로 성소수자의 달을 기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데일리와이어 진행자 맷 월시는 이전에 교육부 관료들이 '나는 다양하다'는 시를 공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데일리와이어는 내무부가 해양생물학 분야에서 '성소수자 포함 확대'를 추진하는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며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기념했다고 앞서 공개했다.
데일리와이어가 입수한 이메일에는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은 매년 3월 31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행사로, 우리 트랜스젠더, 성 부적합 커뮤니티의 도전, 중요성 및 투쟁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적혀있다. "국무부는 '다이빙 포 레이스 : 퀴어 보호주의자의 이야기'라는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여줌으로써 이 중요한 행사를 기념할 것이다."
극좌 성향의 관료 중 한 명인 타일러 체리는 최근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부국장에서 내무부 커뮤니케이션 국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15년 X(前 트위터)에 "현대 경찰 시스템은 노예 순찰과 폭도들의 직접적인 진화라는 것을 상기해야 할 때"라고 게시했다. 또한 "볼티모어를 위해 기도하지만, 명시적이고 암묵적인 편견에 의해 동기부여된 자본주의 경찰 국가의 종식을 위해 더욱 열심히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모습들에 데일리와이어는 내무부를 향해 "바이든 행정부에서 좌파적이고 제도화된 이념적 도그마를 가진 여러 연방 기관 중 하나"라며 비판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선 "연방 기관 내 DEI 이념을 제도화하는 여러 행정 명령에 서명했으며, 공무원의 성전환 시도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1월에 재선되면 행정부 기관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훼손할 수 있는 극좌파 관료들을 해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유세 중 "우리는 모든 행정부 직원들이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해고될 수 있는 중대한 개혁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트럼프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은 퇴임 관료들이 남긴 공백을 메울 준비를 하고 있으며, 헤리티지 재단의 '프로젝트 2025'는 트럼프 승리 시 행정부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인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