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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위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중 18번 그린에서 난동

 

지난 23일, 경찰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마지막 홀이 진행되는 동안, TPC 리버 하이랜드의 18번 그린에서 기후 변화 시위를 진행하던 시위대를 진압했다.

 

이날 여러명의 시위자들이 코네티컷의 크럼웰에 위치한 코스로 달려왔을 때, 골프선수 스코티 셰플러는 18번 그린에서 승리를 앞두고 있었다. 시위자들은 경찰이 그들을 체포하기 위해 달려가는 동안 가스통을 투척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경찰 당국이 가능한 한 빨리 시위대를 끌어내려고 노력하는 동안, 골프 팬들은 시위대를 향해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일부 시위자들은 뒷면에 멸종 기호가 표시된 티셔츠를 입었다. 멸종 기호는 행성을 나타내는 '원'과 시간 부족을 나타내는 '모래시계'로 이뤄져 있다. 또한 해당 티셔츠에는 시위자들이 기후변화 운동가임을 암시하는 '죽은 행성에서 골프 금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당시 골프선수 김주형은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한 셰플러를 상대로 연장전을 강행하기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했기 때문에, 해당 시위는 토너먼트 중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만일 김주형이 버디를 기록했다면, 셰플러가 18번 홀에서 65타를 기록했을 때, 그는 66타로 마무리 지었을 것이다.

 

이후 토너먼트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모든 시위자들은 수갑이 채워진 채로 경찰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연행되었다. 김주형은 연장전을 강행했지만 셰플러를 따라잡지 못했고, 결국 셰플러가 18번째 홀에서 파를 쳐서 승리하게 되었다.

 

한편 시위대가 스포츠 경기장을 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NFL 경기에서도 기후변화 시위자가 난입했고, NBA 경기 코트 내부에 진입한 사람들도 있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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