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비공개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부통령 후보의 신원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필라델피아 유세 중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사결정에 대한 암시를 던졌다. 그는 "현재 자신이 누구를 선택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이 사람이 다음주 토론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CNN은 오는 27일 애틀랜타에서 트럼프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토론회를 주최할 예정이다. 트럼프 캠프는 예비 러닝메이트 후보 여러 명에게 자료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NBC뉴스에 따르면, 최종 후보로 오른 것은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와 J.D. 밴스 상원의원이다. 두 사람은 캠페인 과정에서 트럼프의 대변인이 되었고, 그의 선거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공중파에 출연하기도 했다.
버검은 지난 23일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더 많은 유권자를 유치할 러닝메이트를 선택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정치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할 '여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애슐리 에티엔은 최근 CNN 패널에 출연해 "밴스가 토론에서 해리스에게 가장 위협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와이어는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결정에 대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세 번째 유망주지만, 열정적 측면에 있어서는 약간의 의구심이 있다"고 말하면서, "또한 같은 주 출신의 두 사람을 선거로 투표하게 하지 못하는 수정헌법 제12조의 조항 때문에 (루비오를 부통령으로 지정하는 것은) 잠재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본디 뉴욕 출신이었지만 2019년 거주지를 플로리다로 바꿨는데, 루비오가 플로리다 출신이라 해당 규정에 걸릴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부통령 후보로 예상되는 다른 사람들로는 벤 카슨 전 내각 의원과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이 존재한다. 또한 팀 스콧 상원의원, 톰 코튼 상원의원,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도 경쟁자로 떠올랐다.
한편 트럼프는 다음 달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전후로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캠페인의 한 고위 고문은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부통령 선정 기준은 다음 4년 임기가 끝난 이후 8년동안 훌륭한 대통령이 될 강력한 지도자"라고 밝혔다.
When asked by @NBCNews during a Philadelphia campaign stop whether he has decided on his vice presidential pick, Donald Trump responded, "in my mind, yeah." https://t.co/cOU8urFTe8 pic.twitter.com/SKmRTxApGu
— NBC Politics (@NBCPolitics) June 23, 2024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