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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충일 예배 방해한 親팔레스타인 시위대... 재향군인회 "이런 일은 올해가 처음"

지난 27일(현지 시각), 내셔널리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현충일 행사 후원자로부터 친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예배를 중단시켰다고 제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새크라멘토 비영리 재향군인회(VAC) 소속의 윌리엄 프랑코 3세(William Franco III) 사령관은 "우리는 시민, 군인, 재향군인, 그리고 국가에 큰 헌신을 한 모든 사람들을 현충일에 기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멋진 행사들을 주최하고, 시위들로부터 방해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시위가 행사 주위에서 열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아마도 그들은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할 뿐이라고 말하겠지만, 우리는 그저 우리들의 영웅들을 기리려고 했을 뿐이다."

 

예배가 진행된 새크라멘토 메모리얼 강당은 1927년 제1차 세계대전 기념관으로 건립되었다. 당시 건축가는 해당 건물이 '최고의 희생을 치른 사람들'을 위한 공개된 성소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정문에는 자물쇠가 걸려있지 않았다.

 

VAC 측은 지난 27일 해당 장소에서 국기 수여식, 참전용사와 선출직 공무원들의 연설, 애국 콘서트 등이 포함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퇴역군인들의 이름이 벽에 걸려있는 강당에 입장해야 했지만, 친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이를 방해하고 행사를 중단시켰다.

 

한 참석자는 내셔널리뷰와 인터뷰에서 42년 동안 미 육군 및 예비군, 주 방위군으로 복무한 로버트 힙웰(Robert Hipwell) 준장이 연설을 시작하자 시위대가 청중들과 퇴역군인들에게 소리를 질렀고, 그로 인해 소리가 묻혔다고 밝혔다. 당시 시위대들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미국은 전쟁범죄를 멈추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대럴 슈타인버그(Darrell Steinberg) 새크라멘토 시장은 행사 연설에서 "시위자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용감한 군인들이 있었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그들이 말할 권리를 막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우리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죽은 사람들은 자유와 함께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 법의 지배를 존중하고, 우리가 믿는 것을 위해 싸우는 방법을 배우고,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아야 할 책임감이 있기를 기대할 것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소속의 도리스 마츠이(Doris Matsui) 하원의원과 케이티 발렌주엘라(Katie Valenzuela) 시의원도 참석했으며, 수십명의 새크라멘토시에 거주하는 수도사들도 참석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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