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각), CNN은 조지아주에서 청중들 없이 첫 번째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회를 오는 6월 말에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NN은 보도자료를 통해 6월 말에 첫 번째 토론회를 가지겠다는 바이든 선거캠프의 제안을 받아들여, 6월 27일 오후 9시에 케이블 네트워크 애틀렌타 스튜디오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도자료에서 CNN은 "후보자가 토론에 할당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청중들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토론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은 후보자 자격 마감일 이전 기준으로 선거인단 투표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의 득표수가 포함된다. 이는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토론회에 참석할 여지를 남겨주지만, 만일 그가 참여하게 된다면 '트럼프와 일대일 경쟁을 벌이겠다'는 바이든 캠프의 제안사항을 어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CNN은 후보자들이 토론의 규칙과 형식을 받아들이는데 동의해야 하며, "CNN의 보고 기준을 충족하는 등록 유권자, 혹은 유력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4개의 개별 전국 여론조사에서 최소 15%의 지지율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토론 자격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 창구는 3월 13일에 시작되어 토론 날짜 7일 전에 마감된다. 또한 토론회의 사회자는 CNN의 제이크 태퍼(Jake Tapper)와 다나 배시(Dana Bash)라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케네디의 선거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한편으로 그는 미 전역의 50개 주에서 벌어지는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두 자릿수의 지지를 얻었다. 이에 케네디는 X를 통해 "유력한 후보자를 토론 무대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바이든 캠프에 보낸 각서를 공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CNN의 토론회 초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토론 제안을 승낙했음을 밝혔다. 또한 트럼프의 측근들은 "부통령 후보 토론 외에도 유권자들이 각 후보자들의 기록과 비전을 최대한 확인할 수 있도록 7월과 8월에 두 번의 토론을 더 개최하자"고 제안했음을 밝혔다.
그동안 답변 시간 제한을 '확고히' 하고, 발언 시간이 아닌 경우 후보의 마이크를 끄는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던 바이든 캠프는 이러한 토론회 제안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는 않았으나, 바이든은 X를 통해 CNN의 토론회 제안을 승낙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6월 27일 토론을 위해 CNN으로부터 초대를 받고 이를 수락했다. 이제 당신에게 달렸다, 도널드. 당신이 이야기했듯이 어디라도, 언제라도, 어떤 장소든 상관없다."
한편 트럼프와 바이든은 이후 ABC뉴스가 주최하는 9월 토론회 초대를 수락했음을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폭스뉴스에서 주최하는 10월 토론회 초대를 수락한다고 밝혔지만, 바이든 선거캠프는 바이든이 해당 토론회에 참석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