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척 슈머 연방 상원 원내대표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측을 지지하겠다고 표명하자,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이끄는 상원의회가 '동맹국 지원 법안'을 거부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슈머는 13일(현지시각) X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을 받는 가운데,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 국민의 편에 서고, 미국은 이란에 맞서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수많은 공화당 의원들은 이스라엘에 143억 달러의 긴급 지원과 동시에 국세청에 예정된 동일한 금액의 자금을 삭감하는 법안을 민주당이 어떻게 막았는지 지적함으로써 대응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좋다, 당신들이 막은 이스라엘 긴급군사지원 법안에 대해 투표하자"고 말하면서,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모두가 이스라엘의 편에 서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공화당 소속의 로저 마샬 상원의원 역시 슈머를 향한 저격에 나섰다. 그는 지난 11월 국세청 예산 삭감 법안을 추진하기 위해 크루즈 및 다른 공화당 의원과 합세했으나 민주당에 의해 방해를 받았다.
마샬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언급하며 "10월 7일 정당하지 않은 잔혹한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위한 지원 법안을 네 차례나 상원에 가져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척 슈머와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매번 우리의 노력을 막았다"고 지적하며 "말보다는 행동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머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대만 등 다른 국가에도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또 다른 법안 패키지를 추진했다. 약 950억 달러 규모의 해당 법안은 지난 2월 상원의회를 통과했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의회에서는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
공화당 소속 베스 반 듀인 하원의원은 "하원 공화당이 척 슈머에게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독립형 지원 패키지를 보낸 지 163일이나 지났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테러리스트들을 달래고 이스라엘을 약화시키자, 슈머는 이를 공모할 뿐 아니라 해당 지원 패키지를 거부하여 이란이 이스라엘을 부당하게 공격하도록 동기부여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스라엘에 사이렌이 울리고 있는데 언제쯤 사소한 정치에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인질 잡는 짓을 멈출 것이냐"고 덧붙였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