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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워싱턴 경선에서 첫 우승... "트럼프 무패 기록 깨졌다"

헤일리 측, "공화당 경선에서 우승한 최초의 여성 되었다"
트럼프 측, "헤일리는 사실상 모든 주에서 낮은 성적 기록한 패배자"

지난 3일(현지 시각),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워싱턴D.C.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 경선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헤일리는 워싱턴D.C.에서 열 공화당 경선에서 63% 대 33%의 득표율로 트럼프에게 승리했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가 지금까지 진행된 다른 경선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일부 주에서는 70%p 이상 차이로 승리한 것과 대조된다.

 

헤일리의 선거 캠페인은 SNS를 통해 승리의 소식을 전하며 "니키 헤일리는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이긴 사상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트럼프와 경쟁에서 계속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탄탄한 자금 모금에 힘입어, 오는 5일 '슈퍼 화요일'(미국의 대선에서 가장 큰 경선이 한꺼번에 열리는 날)까지 경선에 남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선거 캠페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 밤 워싱턴D.C.에서의 경선 결과는 로비스트의 영향력을 줄이고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트럼프 캠페인의 목적을 재확인시켜준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헤일리를 향해 "미국 나머지 지역에서 크게 거부당했지만, 패배 중인 현 상태를 유지하기를 원하는 로비스트와 정부 내부자들에 의해 여왕으로 추대되었다"고 비판하며 "정부 내부자들에게 실망하고 조 바이든의 실패로 황폐해지는 모든 미국인들을 위해 트럼프는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헤일리의 승리에 대해 SNS에 "나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선거가 로비스트에 장악된 데다, 선거인단도 얼마 없고, 메리트도 없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새대가리 헤일리는 주말동안 그녀의 모든 시간을 워싱턴D.C.에서 보냈지만, 우리는 미주리, 아이다호, 미시간에서 큰 격차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매우 큰 숫자가 슈퍼 화요일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경선에 참여했을 때, 그는 그녀를 손쉽게 이겼다"고 상기시키며 "새대가리 헤일리는 사실상 모든 주에서 낮은 성적을 기록한 실패자"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는 "그녀가 공화당에 대한 그녀의 맹세와 (위대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부정하는 것을 지켜보는게 즐거웠는데, 글쎄, 그녀는 출마함으로써 거짓말을 해버렸고, 큰 것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미 전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헤일리의 선거인단은 고작 43명으로, 트럼프의 선거인단 244명에 비하면 훨씬 뒤쳐지고 있다. 데일리와이어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슈퍼 화요일 경선 투표가 끝난 뒤에 공화당 후보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오는 5일 개최되는 경선은 앨라배마, 알래스카, 아칸소,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메인,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유타, 버몬트, 버지니아로 총 15개 주에서 진행된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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