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무소속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자유지상주의 성향 정당인 미국 자유당에 입당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CNN 진행자 마이클 스머코니시(Michael Smerconish)는 27일 방송된 인터뷰에서 케네디에게 자유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케네디는 "그것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자유당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 몇 주 안에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아마 뉴욕에서도 연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자신의 서명운동에 대해 낙관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노스캐롤라이나나 텍사스 등 여러 주에서 새로운 정당을 설립하기 위해 그가 최근 발표했던 서류 작업이 스스로에게 본 투표에 진입하는 장벽을 낮추는데에 이점을 준다"고 말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미국 법무장관의 아들인 케네디는 당초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2024년 대통령 선거 경선에 출마했으나, 토론회 부족 등 선거 과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이후 무소속 출마로 전환했다.
일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네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2020년 대선의 재대결에 그다지 열광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스머코니시는 자유당의 안젤라 맥아들(Angela McArdle) 대표가 그의 라디오 쇼에서 케네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음성 녹음을 재생했다. "우리는 수많은 좋은 대화를 나눴고 좋은 관계가 되었다. 그리고 독립적인 길을 가려는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자유지상주의자들은 그가 명령과 봉쇄에 맞서 취했던 강경한 입장을 존경하고, 그렇기에 우리들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지 지켜볼 것이다."
스머코니시는 맥아들이 케네디에게 자유당 후보로 출마할 것을 요청하기 위해 그를 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에 그는 케네디에게 '뉴스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케네디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우리는 자유당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자유당의 가치관 대부분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내가 말했듯이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정기적으로 자유지상주의 단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그것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나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헤드라인 뉴스거리를 드릴 수는 없다. 마이클, 정말 미안하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