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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까지 휩쓴 우경화 열풍, 이유는 다름 아닌 과도한 親이민·환경 정책?

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 대표 당선의 배경

최근 네덜란드 선거에서 반(反)이민적 성향을 띄는 헤이르트 빌더르스의 사당, 네덜란드 자유당(PVV)이 원내 제1당을 차지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가 내각을을 구성하게 된다면, 네덜란드 역사상 최초로 극우 총리가 집권하게 되는 셈이다.

 

네덜란드는 과거 유럽에서 온건한 국가들 중 하나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유권자들이 온건함을 포기하고 빌더르스의 엄격한 이민 정책의 손을 들어준 것은 점점 유럽인들이 집단 이민 문제에 대해 점점 지쳐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빌더르스는 이슬람 사원, 이슬람 상징, 그리고 쿠란을 금지시키려는 그의 열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업워드뉴스에 따르면, 그는 해당 정책을 주장하면서, 아돌프 히틀러가 자신의 사상에 대해 서술했던 자서전 '나의 투쟁'(Mein Kampf)와 비교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몇 년간 이민 정책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쇄도했다. 2022년에는 약 4만8000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네덜란드에 입국했다. 이는 2021년에 입국한 3만6620명이라는 수치와 비교하면 상당히 증가한 것이다. 네덜란드 방송 재단(NOS)의 보도에 따르면, 2024년에는 약 6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어올 것이라고 예측된다.

 

과도한 친환경 정책 역시 문제가 되었다. 네덜란드 농부들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발표한 새로운 녹색 정책이 농축산업을 과도하게 규제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조직했다. 업워드뉴스에 따르면, 농민들의 시위를 통해 등장한 신생 정당 '농민-시민운동'(BBB)이 앞으로 빌더르스와 연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네덜란드는 의원내각제에 입각한 공화제 국가이기 때문에, 빌더르스가 잠재적으로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동맹을 맺을 정당이 필요하다. 그러나 업워드뉴스는 "PVV가 중도우익 성향의 정당들과 협력할 수 있다는 증거는 이미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의회 내 우익 성향의 의원들은 이미 전국에 이민자들을 퍼뜨릴만한 법안 통과를 연기시킨적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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