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미국인 대다수, 낙태 전면 금지에 반대하지만 낙태 전면 합법화에도 반대해

  지난 6월 진행된 AP-NORC 공공 PR 연구센터(AP-NORC Center for Public Affairs Research)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대다수는 낙태에 대한 전면 금지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낙태에 어느정도 제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25%만이 낙태가 무조건 합법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론 조사 응답자의 약 73%는 임신 초기 6주 동안 낙태가 합법이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낙태 허용 기간을 임신 15주까지로 늘리면 낙태 찬성율은 50% 정도로 떨어졌고, 낙태 허용 기간을 임신 기간 전체로 확대하면 낙태 찬성율은 25% 정도로 떨어졌다. 한편, 어떤 경우에도 낙태가 합법화되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전체의 약 10%를 차지했다.

  작년 미 대법원이 전국적인 낙태권을 확립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Roe v. Wade, 410 U.S. 113 (1973))'을 뒤집었는데, 당시의 여론 조사 결과와 1년이 지난 후 현재 여론 조사의 결과를 비교해보면 낙태에 대한 미국인의 여론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미국 전국에서의 낙태 합법 의무화가 사라진 이후, 공화당이 주도하는 여러 주(state) 의회들은 낙태 금지를 시행했다. 현재 14개 주에서 낙태를 금지하고 있으며, 주마다 그 정도는 상이하다. 대표적인 예시로 일명 “심장박동” 낙태 금지법이 있다. 이는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면, 낙태가 금지되는 법안이다. 대략 임신 약 6주부터 낙태가 금지되는 셈이다. 현재 위 법안을 시행하는 대표적인 주로는 조지아, 텍사스, 테네시, 그리고 아이다호가 있다. 플로리다의 경우, "심장박동" 낙태 금지법이 통과됐지만 플로리다 대법원이 현재 심리중인 또 다른 낙태에 관한 소송이 종결된 후에 해당 법이 발효될 예정이다.


  낙태 수술 절차는 임신 단계에 따라 다르다. 임신 초기에 여성은 종종 집에서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을 사용하여 경련, 출혈 및 태아 추방을 유도하는 약물을 통한 낙태를 선택할 수 있다. 임신 후기에는, 자궁경부개대 및 흡입술(D & E)이라고 불리는 수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된다. D & E는 자궁경부를 확장하고 태아와 관련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흡입기와 겸자를 사용한다.

 

  낙태를 찬성하는 의사들 단체 Pro-Life는 D & E 시술이 태아에 대한 비인도적인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절단을 강조했다. 산부인과 의사인 앤서니 레바티노 박사는 2013년 D & E 낙태 과정에서 아기의 머리를 빼내기가 특히 어렵다고 말하며 머리 크기를 큰 자두와 비교했다 또한 교수는 시술 중 태아에게 가해지는 극심한 고통에 대해 강조했다.

  AP통신 여론조사는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1,2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9% 포인트이다.

 

데일리인사이트 김태범 기자 |

찬성 반대
찬성
3명
100%
반대
0명
0%

총 3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