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사원이 8년간(2015~2022년)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출생 미신고 아동 2,236명 중 초등학교 입학 연령이 되어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경우, 보호자가 연락을 거부한 경우 등, 고위험군으로 추려낸 23명 중 3명이 사망, 1명이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 발생한 아동학대 피해 영유아 수만 1,793명, 사망자 수 19명인 가운데 28일 보건복지부는 감사 과정에서 파악된 아동 2천여 명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러한 출생 미신고와 영아 살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국가 제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은 자녀 출생 시 병원에서 부모에게 ‘주민등록법상 1달 이내에 출생 신고를 해야 한다‘고 통지만 할 뿐, 위반 시에도 과태료 최대 5만원이 전부이다. 영미권의 경우 해당 의료기관의 출생 통보 및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아동이 태어난 즉시 의료기관의 출생 사실 통보를 의무화하는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합계출산율 0.78로 ’세계 꼴찌‘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 출생 미신고를 비롯한 영유아 학대 및 살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
작년 7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실을 찾았지만 당장 수술 가능한 뇌혈관 외과 의사가 없어 사망했다. 서울에서도 필수의료(내과·외과·소아과 등)와 응급의료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 또한 지방에서는 매달 전문의가 없어 사망한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500명 더 많은 357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를 성급한 정책이라며 비판했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전공 기피 원인이라 꼽히는 수가(정부가 지급하는 의료 서비스 단가)를 올려달라고 한다. 그러나 수가가 문제가 아니다. 지난 5월 청주의 한 종합병원이 심장내과의를 구하기 위해 연봉 10억 원을 제시하였으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필수의료분야를 전공한 의사마저도 고액 연봉과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일반·성형의원으로 이직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2.1명으로 OECD 평균(3.7명)도 미치지 못한 가운데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의대 정원은 3,058명으로 18년째 그대로다. 인구 및 수요 대비 의대정원 고정이 사실상 정원 축소였으며, 이는 지나친
지난해 일본은 사상 최초로 출생아 수 80만 명 선을 붕괴하면서 합계출산율 1.3명의 국가가 됐다. 지난 3월 기시다 정부는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발표하며 향후 3년간 이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을 예고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매년 3조엔(약 30조원)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3세부터 지급되는 월 1만엔(약 10만원)의 아동수당의 지급 대상을 고등학생(만 18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 꼴찌 수치인 합계출산율 0.78명의 한국은 어떨까. 2021년 약 43조원의 저출산 예산 중 출산•난임지원, 가족복지 등의 직접적 지원 예산은 약 14조원이었다. 청년·신혼부부 대출금액으로 약 25조원이 쓰였다. 실제 아이를 출산하는데 직접적으로 유도하는 금액은 비중이 낮은 것이다. 지난 3월 1,000여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출산 원인을 묻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적 부담’이 54.1%를 차지했다. 경제적 감각이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 2030대가 출산을 할 때 경제적 이득을 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감한 정책 변경이 필요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명당 양육비용이 월평균 72만원으로 나왔다. 일본과 한국 모두 파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