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의 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는 지난 10일에 "민주당이 큰 손실을 입었다"며 선거에서 패배했음을 인정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러팔로는 미국 캘리포니아 시민자유연합에서 진행한 권리장전 시상식에서 20분간 연설하면서 "우리는 엉덩이를 걷어차였다"며 입을 열었다. "어떤 고난이 여러분들을 죽이지 않았다면 그것은 여러분들을 더 강하게 만들겠지만, 때로는 조금 침대에 드러누워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솔직히 이 자리에 서는 것도 힘들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여기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이 삶에서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많은 것을 말해주고, 저는 여러분들의 가치관과 슬픔, 그리고 두려움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을 이었다. "우리는 큰 손실을 겪었다.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노력해 온 것, 바랐던 것, 꿈꿔왔던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러팔로는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 중 한명이었다. 인기 만화 캐릭터인 '헐크'를 연기한 러팔로는 '어벤져스' 영화 시리즈의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해리스를 홍보하는 캠페인 광고에 참여했다. 여기에는 스칼렛 요한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돈 치들, 폴 베타니도 출연했다.
그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해리스의 패배에 실망감을 표하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에 합류했다. 그녀의 상대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두고, 전체 득표수에서도 해리스를 이겼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을 차지했으며, 하원 역시 다수당을 유지했다.
해리스를 지지한 많은 유명인사들은 공화당의 압승 이후 자기반성을 시작했다. 심지어 영화 '빅쇼트'의 감독이자 확고한 급진좌파 성향인 애덤 맥케이는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고 녹색당 또는 노동계급가족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 및 검토를 시작하자는 논의가 활발해졌다. 지난 20년간 공화당은 일반 투표 및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노동계급을 버렸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