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이든은 대선 후보직 뿐 아니라 대통령직도 내려 놔야 한다.

 

*편집자주

아래 기사는 내셔널리뷰에서 작성한 사설을 번역한 글로 조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내려와야 한다는 주장을 다루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에게 자신이 대통령으로 4년 더 일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허황된 주장을 종식시킨 올바른 일을 했다. 그런 주장은 터무니없었고, 여론조사가 보여주듯, 대중들은 이를 믿지 않았다.

 

바이든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민주당 경선에서 사퇴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제 그는 대통령직에서 사임함으로서 다음 논리적 단계를 밟아야 한다.

 

가령 예를 들어, 심각한 신체적 장애가 있는 경우, 선거운동은 할 수 없지만 여전히 대통령으로서 공식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리고 4년 반이 아니라 6개월 동안 더 일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는 바이든에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바이든은 분명히 대중들 앞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고, 우리는 바이든이 지인들과 민주당 의원들을 사적으로 알아보지 못했다는 불안한 소식을 접해왔다. 그는 지난 10월 이후로 전체 내각 회의를 소집한 적이 없고, CNN은 "그가 회의를 소집할 때면, 내각 관리들이 바이든 앞에서 발표할 질문과 주요 요점을 백악관 보좌진에게 미리 제출하는 것이 관례"라고 보도했다. 마찬가지로 백악관은 언론과 인터뷰 전에 질문들을 사전 검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바이든의 인지 능력 하락 수준이 어떻게 되었든 간에, 그것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미국의 대통령은 그의 정당이나 이념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완전히 확신시킬 자격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의 정치적 목적을 고려한다면, 사임은 카말라 해리스에게 허니문 효과를 안겨줄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고, 아마도 그녀가 다시 선거 운동을 재개하기 쉽게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물론 지금과 같은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해리스보다 더 이상적이고 온건한 이미지를 가진 완벽한 통치자를 지향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이든의 공개적 지지, 압축된 일정, 그리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을 패싱하는 것은 아마 불가능하진 않더라도 매우 어렵기는 할 것이다.

 

만일 바이든과 그의 가족들이 작년에 재선에 임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의 나이를 충분히 고려했고, 백악관, 민주당 지도부, 언론, 그리고 여러 다른 내부자들이 바이든의 상태를 은폐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이런 곤경에 처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현재가 무슨 상황인지 알고 있었지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대중들은 다들 알아버렸지만 말이다.

 

이러한 은폐 시도는 미국 국민들을 속이려는 의도였지만, 그로 인한 첫 번째 희생자들은 민주당 예비선거 유권자들이었다. 그들은 당의 후보자에 대한 실질적인 선택권이나 발언권을 박탈당했다. 다른 잠재적 후보들은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라는 압력에 밀려났고, 바이든은 자신이 끌어들인 소수의 상대들과의 토론마저도 거부했다. 민주당은 경각심을 고조하기 위해 돈키호테식 캠페인을 펼친 딘 필립스 의원에게 사과해야 한다.

 

뉴욕매거진이 말했듯이, 이러한 공모의 효과는 토론에서 바이든이 처참할 정도로 패배하면서 점차 풀리게 되었다. 그 다음 많은 민주당원들과 언론들은 그의 상태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 때문이 아니라, 그저 패배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바이든이 후보로 나서는 것을 반대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국가를 위험에 빠뜨린 이 부끄러운 성과는 결코 잊혀져선 안 된다.

 

해리스의 후보 지명이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그녀가 후보가 된다면 나이 이슈는 즉시 해소되고, 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약간의 지지 기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워키즘을 신봉하는 젊은 캘리포니아 출신 진보주의자로서, 그녀는 나이 든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만큼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바이든이 늙고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해리스는 급진주의자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특별한 상황 변화 이전에 그녀가 정치적으로 특출난 재능을 보인 바는 딱히 없다.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으로서, 그녀는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적 짐과 은폐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렇긴 해도, 트럼프는 여전히 평판이 좋지 못하고, 경제는 점점 회복되고 있다. 해리스는 엄청난 모금과 함께 긍정적인 언론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지난 주 밀워키의 공화당 의원들은 11월에 있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거의 현기증이 날 뻔했다. 아마도 해리스와 다른 후보들은 본선 출마에 실패할 수 있지만, 이것이 실제 대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최소한 민주당 캠페인의 중심은 더 이상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하는 노골적인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바이든은 더 이상 자신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지 않을 것이며, 그가 성명에서 밝혔듯이 정말로 그가 국가를 우선시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찬성 반대
찬성
4명
100%
반대
0명
0%

총 4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