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닥터 후 데이비드 테넌트, 트랜스젠더 비판한 평등부장관에 "입 닥쳐라" 폭언

 

영국 SF 드라마 '닥터 후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데이비드 테넌트는 트랜스젠더보다 여성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힌 영국 정치인을 향해 "입을 닥치라"고 비난하면서 "그녀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테넌트는 영국 LGBT 시상식에서 수상 연설을 하는 동안, 케미 바데노크 영국 평등부장관을 언급했다. 데드라인은 바데노크가 성전환 수술을 한 생물학적 남성에 반하는 '여성 인권'을 주장했기 때문에 테넌트가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테넌트는 "우리가 눈을 뜨고, 케미 바데노크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때까지, 물론 저는 그녀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단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그녀가 입 좀 닥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이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트랜스젠더 남성이 여성들이 사용하는 공간에 입장하는 것과 여성 스포츠에 참전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바데노크는 테넌트의 이러한 발언에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바데노크는 자신의 X 계정에 "나는 입 닥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여성과 소녀들의 안전보다 성소수자들의 지지를 우선시하는 남성들에게 입막음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게시했다. 이어 "부유하고, 좌익성향이며, 이념에 눈이 먼 백인 남성 셀럽 내 존재를 없애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함으로써, 정부의 유일한 흑인 여성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은 테넌트의 발언에 X를 통해 "특권을 가진 백인 남성이 흑인 여성에게 '닥치라'고 말할 수 있었다는 것은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반했다. 이어 그녀는 "젠더 탈레반의 발언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기에 특별한 취급을 받는다"고 비꼬았다.

 

또한 롤링은 두 번째 게시물에서 "취약한 사람들을 돕는 '친절'이라는 미명 하에 백인 남성은 흑인 여성이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평론한 저널리스트 해들리 프리먼의 댓글을 재게시 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찬성 반대
찬성
3명
75%
반대
1명
25%

총 4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