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의 미 보건복지부(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차관보 레이첼 레빈(Rachel Levine)은 아이들이 "잘못된 사춘기(wrong puberty)"를 거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레이첼 레빈은 자신을 여성이라고 믿는 생물학적 남성, 즉 트랜스젠더로 2021년 5월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로 임명되었다.
레빈은 지난주 금요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성년자의 성전환 치료에 대한 논쟁과 관련하여, 성전환 치료가 왜 성인만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레빈은 "청소년기는 힘든 때이고, 사춘기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만약 잘못된 사춘기(wrong puberty)를 겪고 있다면? 만약 마음 속으로는 자신을 여자라고 느끼는데 정작 남성으로서의 사춘기를 겪고 있다면?"이라고 말하며, "성전환 호르몬 치료는 자살 예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주의 미성년자 성전환 치료 금지에 대해서는 "비과학적이고, 의학적으로 해롭다"고 덧붙였다.
레빈은 청소년의 성전환 치료를 제한하는 공화당 주들의 입법에 반대해왔다. 작년에 레빈은 다음과 같은 거짓 주장을 펼쳤다.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는 아동에 대한 성별 확인 치료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There is no argument among medical professionals ... about the value and the importance of gender-affirming care" for children.)"
하지만 9개국의 21명의 소아과 임상의가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 보낸 서신에서 소아과 전문의들은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내분비 학회지(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에 발표된 연구를 포함해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체계적 검토에서, 미성년자에게 호르몬을 주입하는 처치가 정신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의 증거가 매우 빈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Every systematic review of evidence to date, including one published in the 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 has found the evidence for mental-health benefits of hormonal interventions for minors to be of low or very low certainty.)"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생각하는 미성년자를 위한 사춘기 차단제와 호르몬 대체 요법을 승인하는 지침을 발표한 반면,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의 20개 이상의 주에서는 미성년자의 성전환 치료를 금지했다. 미성년자의 성전환 수술과 성전환 처치에 대한 찬반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손영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