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미군에게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훈련을 비난하고 "미국과 한국의 합동 군사 훈련으로 인해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경고했다. 한미 연합군은 연례로 진행되는 을지훈련 시작 이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미 해군 관계자는 이 훈련은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동북아의 안보와 안정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오래 전부터 한미 연합 훈련을 전쟁 시뮬레이션으로 간주해 강하게 비난해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역사상 최초의 핵전쟁이 한반도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러한 경고는 지난 주 한국, 미국, 일본 대통령들이 메릴랜드 주의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3자 협정 이후 중국과 북한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목적은 아시아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과 동맹국들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방어력 강화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이번 동맹국 간 회담이 ‘핵전쟁 도발’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두고 “한반도에서의 핵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NBC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해 초부터 한국, 미국, 일본을 공격하기 위해 준비된 핵탄두 미사일 등 총 100회가 넘는 무기 시험을 실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8월 24일부터 31일 사이 황해와 동중국해 방향으로 위성을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밝혔다.
한‧미‧일은 지난 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2023년까지 북한 미사일 경보를 공유하도록 한다”며 북한의 계속된 핵무기 및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으로 밝혔다. 그리고 24일 북한이 소위 ‘정찰 위성’을 발사하자 한‧미‧일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이는 북한에게는 도발 실패와 그로 인한 정치적 타격, 그리고 한‧미‧일의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츠노 히로카즈(松野博) 관방장관은 북한의 이런 도발에 대해서 “국민들의 안전에 매우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며 북한의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일본은 북한의 발사체가 일본 상공을 지나가자 미사일 경보를 발령했으며 15분 뒤 해제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