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 60% 이상, 기후변화를 심각한 위협으로 여겨

  • 등록 2023.09.21 07: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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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후위기 의견 크게 갈리는 국가
고학력자, 서구권 여성... 기후위기 위협 심하게 느껴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이 운영하는 “세계 위험 여론조사(Lloyd's Register Foundation World Risk Poll )”은 각국 사람들이 느끼는 위험의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인이 기후변화가 다음 세대에 큰 위협이 된다고 여기고 있다.

 

‘걱정과 위험’에 대한 최초의 세계적 연구인 “세계 위험 여론 조사”는 기후 변화 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알 수 있다. 해당 기관의 2019년 발표자료는 142개의 국가와 영토에서 154,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다.

 

인터뷰 대상자 10명 중 4명 이상(41%)은 기후변화가 향후 20년 후 자국 국민들에게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또 다른 28%는 '다소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8명 중 1명(13%)만이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후변화를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 보는 견해는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럼에도 모든 지역의 최소한 60%는 기후변화가 향후 20년 동안 자국 사람들에게 다소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응답했다.

 

남유럽은 73% 비율,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사람들은 71%의 비율로 10명 중 7명 이상이 기후변화가 자국 사람들에게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기후변화를 위협으로 여기지 않는 응답 비율이 높은 곳은 북아프리카,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의 지역이다. 전혀 위협이 아니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아프리카 지역, 중앙아시아다.

 

기후 변화에 대한 서로 태도는 교육과 성별이 크게 좌우한다. 16년 이상 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절반 이상(54%)이 기후 변화가 향후 20년 동안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8년 이하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거의 3명 중 1명(30%)이 심각한 위협이라고 응답했다. 고학력자일수록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성별 간에도 차이가 있다.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여성들보다 기후 변화를 덜 심각하게 여긴다. 남성과 여성 모두 기후 변화가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응답하지만, 기후 변화가 전혀 위협이 아니라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이 더 높다.

 

그러나, 이러한 성별 패턴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북미, 유럽, 호주/뉴질랜드에서는 남성보다 더 다수의 여성이 기후 변화가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지역에서는 여성보다 다수의 남성이 기후 변화가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다. 한 가지 예외로 중동에서는 동일한 비율의 남성과 여성이 기후 변화가 그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응답했다.

 

국제 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탄소 배출국이다. 동시에 미국은 고소득 국가들 중에서 기후 변화가 심각한 위협이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미국에 있는 사람들의 21%가 기후 변화를 전혀 위협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이는 서구권 국가 중 유일하다.

 

그럼에도 미국민의 거의 절반(49%)이 기후 변화를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 보았고, 다른 24%는 다소 심각한 위협으로 보았다. 기후위기에 대한 의견이 국내에서 가장 크게 갈리는 국가로 볼 수 있다.

 

중국의 많은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의 사람들은 미국의 사람들보다 기후 변화에 대해 덜 염려하는 것으로 보였다. 중국의 4명 중 1명 미만의 사람들(23%)이 기후 변화가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생각했고, 36%는 다소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했고, 12%는 전혀 위협이 아니라고 믿었다. 중국의 거의 30%의 사람들이 모른다고 말했다.

 

세계 3위의 탄소 배출국인 인도 사람들은 대략 미국 사람들만큼 기후 변화에 회의적이었다. 인도 사람들의 19%는 기후 변화가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35%는 기후 변화가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미국, 사우디 아라비아, 이라크,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등 7개 산유국 중 4개국에서 인구 중 최소 5명 중 1명은 기후 변화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답해 세계에서 가장 회의적인 20위권 안에 들었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이재영 기자 ljybest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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