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해당 기사는 내셔널리뷰의 카일라 바취가 작성한 기사를 번역 및 재구성한 것으로, 현재 미국에서 급진 좌파 성향을 가진 여성들 사이에서 조명된 4B 운동(시초는 대한민국)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성별 간 정치적 성향 차이에 관한 많은 담론들이 쏟아져 나왔고, 미국의 모든 여성들이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후 출구조사에서는 성별 간 격차가 분명했지만, 이는 핵심적인 부분은 아니었다. 결국 모든 여성이 건강한 경제 정책보다 '여성 대통령' 그 자체에 집착했던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실제로 출구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의 54%가 해리스에게 투표했고, 44%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했다. 이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은 맞으나, 역대 최고의 격차까지는 아니었다. (1996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여성 유권자의 55%가 빌 클린턴(민주당)에게, 38%가 밥 돌(공화당)에게 투표했다. 반면 남성 유권자의 54%는 트럼프에게, 44%는 해리스에게 투표했다. '여성'이라는 정체성 집단 내에서도 정치적 성향 차이가 존재한다는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미국 여성의 종말'이라고 주장하는 극좌 여성들의 모습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들은 미국 여성의 44%가 여성혐오 정권에 표를 던지도록 세뇌당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 즉, 트럼프가 모든 미국 여성들로 하여금 앞치마를 두른 채로 주방에 돌아가도록 하던지, 그 외의 방식으로 여성을 탄압할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극좌 여성들은 트럼프의 가부장적 모습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 선거 직후, 구글에서는 '면도', '머리 깎기', '나의 몸, 나의 선택' 등의 단어가 검색되는 양이 급증했다. 그리고 그 중에는 '4B운동'도 존재했다. 4B운동은 2016년 대한민국에서 시작되었는데, 한 남성이 공공화장실에서 낯선 여성을 살해한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그가 여성을 살해한 이유는 '여자들이 자신을 무시했기 때문'이었다. (*편집자주: 당시 경찰은 가해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기 때문에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살인'이었다고 결론지었다.) 이미 남녀갈등이 심각했던 나라에서, 해당 살인 사건의 공론화는 그야말로 화약고를 터뜨린 것과 다름이 없었다. 4B라는 이름은 4가지의 원칙을 한국어로 약칭한 것에서 유래되었는데, 그 의미는 각각 '비섹스', '비연애', '비혼', '비출산'이다. 간단히 말해, 이는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에 대한 단호한 거부일 뿐 아니라 모든 남성에 대한 거부다. 이런 '레디컬 페미니즘' 모델은 여성이 아내이자 어머니가 될 수 있고, 남성과 동등한 존엄성을 가지고 세상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접근 방식을 용납하지 않는다. 즉, 4B운동은 남성을 완전히 피하고, 그를 통해 남성성을 완전히 없애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존 밀턴의 성경에 관한 서사시 《실낙원》의 설명에 따르면, 세상은 하나님이 여성을 형성함으로서 완성되었다. 실제로 하나님은 아담의 갈비뼈를 취해 이브를 만들었고, 밀턴은 이를 '천국의 마지막 최고의 선물'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4B운동에 따르면 아담의 창조 자체가 하나님의 실수가 된다. 그리고 이브는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남자들이 강요한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한 것이 된다. 틱톡에서 ABC뉴스의 '더 뷰' 시사토크쇼까지, 리버럴 성향의 여성들은 4B운동과 같은 '섹스 파업' 모델의 정치적 행동을 옹호해왔다. 애리조나 주립 대학의 여성 및 젠더학 연구 교수인 브레앤 파스는 워싱턴포스트에서 "4B운동은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선거 직후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생식권이 안전하다고 믿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주체성을 주장하고 스스로의 몸에 관한 통제감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여성은 성관계를 원하는 남성에게 거절을 표할 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저 이제와서 해당 주장을 펼치는 리버럴들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동안 종교적 우파들은 수십년 가까이 이런 주장을 펼쳐 왔다. "훅업 문화는 나쁘고, 캐쥬얼한 섹스는 금방 질린다." 심지어 파스는 가톨릭 신도들이 수년간 주장해왔던 또 다른 주장을 내세웠다. "젊은이들은 섹스를 하고 싶어하지만, 우리들이 낙태는 할 수 없게 되길 바란다. 둘 다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다." 실로 그러하다! 그렇다면 청년들에게 빨리 어른이 되어 다른 곳에 에너지를 투자하라고 말하라. 어쩌면 결혼을 하고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성이 혼외 정사를 거부하는 세상은 낙태에 대한 수요가 급락하는 세상이다. 또한 파스는 "젊은 여성들은 여성인권을 위해 싸우지 않는 남성들과 친해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그들이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누가 그녀에게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행위'가 여성을 존중하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을 말해줄 것인가? 그녀는 2017년 SNL의 '술집에 있는 여성'(원제: Girl at a Bar)이라는 제목의 풍자 코미디를 봐야 한다. 해당 방송에서는 여러 명의 남성들이 차례로 술집에서 혼자 있는 여성에게 다가간다. 해당 여성(세실리 스트롱 분)은 '여성이 미래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고, 각 남성들은 '페미니즘'을 미덕으로 보이면서 점수를 쌓는다. 첫 번째 남성은 여성을 괴롭히는 도널드 트럼프를 비난하고 자신의 '여성이 미래다' 티셔츠를 보여준다. 그 다음 두 번째 남성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여성 퍼레이드에 참석자를 버스 한 대 가득 채워서 데려왔다고 자랑한다. 세 번째 남성은 자신이 힐러리를 위해 일했다고 말하고, 마지막 남성은 분홍색 고양이 귀 모자와 진보 성향의 문구가 적힌 핀을 찬 채로 "카말라 해리스를 트위터에서 팔로우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 이들은 모두 '페미니스트적인 모습'을 잠깐 보여준 이후 스트롱이 연기한 여성 캐릭터에게 성적인 부탁을 서슴치 않는다. 그리고 그녀가 공포에 질린 채로 거부하자, 이에 격노하면서 자리를 떠난다. 실제로 필자가 대학을 다닐 때, 많은 이성애자 남성이 비슷한 목적으로 '예일대 페미니스트' 모자를 쓰고 다녔다. 개인적으로 '낙태권 옹호' 여부가 여성이 남성을 적합한 파트너로서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실제로 낙태를 받는 여성들의 대부분은 이런 프레임 속에서 남성으로부터 낙태 시술을 받도록 압력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성들은 스스로의 기준을 너무 낮게 설정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남성을 버리겠다는 (또는 적어도 그렇게 이야기하는) 여성들의 뻔뻔함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그들이 이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전략을 생각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번식을 거부하는 것은 신념과 전통의 지속적인 혈통 보장을 위해서라면 그닥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하나님은 전통 라틴 미사 가톨릭 교도들이 이런 숫자 싸움에 더욱 열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18일, CBS 기독교방송의 '김현정의 뉴스쇼' 라이브 방송에서는 최현아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최현아 회장은 학교의 공학전환 논의가 비민주적이었다며 시위대측이 왜 과격한 시위를 진행했는지 그 이유를 밝혔다. 즉, 동덕여대생들이 시위를 진행한 명분은 '공학전환의 비민주적인 절차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은 두 가지로 국한된다. 첫 번째는 과연 공학전환이 학생들과 아무런 논의가 없이 비밀리에 진행이 되었는지, 그리고 실제로 그것이 이뤄졌는지다. 먼저 공학전환에 관하여 대학 측이 학생들과 아무런 논의 없이 이를 진행하려고 했다는 동덕여대 시위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공학전환은 '확정'된 바가 없었고, 교무회의 중 하나의 의견으로서 나왔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이 지난 7일 밝힌 성명문에서는 "금일 본 사안에 대해 파악한 결과 해당 사안이 논의되고 있는 건 맞으나, 공식적인 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였다"고 명시해뒀다. 실질적으로 진행조차 되지 않은 일이었다. 김명애 동덕여대총장의 입장문에서도 이런 부분은 명확하게 언급해두고 있다. 이에 따르면 "두 개 단과대학(디자인대학, 공연예술대학)의 발전방안 내용 중에 공학전환 사안이 포함되어 있었고, 논의 결과 본 사안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동의가 있었다"며 "이후 11월 12일 교무위원회 보고 및 논의를 거쳐 모든 구성원들과의 의견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대학 측은 교무위원회의를 거친 이후 본격적으로 공식적인 안건으로 상정하여 학생들과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계획이었던 것이다. 일각에서는 "동덕여대가 2024년 남성인 외국인 유학생 6명을 받아들인 것은 남녀공학 전환을 학교에서 독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지난 1월 11일에 진행한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대학 측이 학생들을 상대로 상세히 설명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시 회의에는 최현아 회장도 참석했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3월 동덕여대 학보를 통해 '남학생도 입학할 수 있'다며 공개까지 된 사항이었다. 또한 시위를 지지하는 측은 동덕여대가 '3년 전부터 공학전환을 논의'했다며 소위 물밑작업에 들어갔었다는 근거로 월간조선이 보도한 15분 길이의 교수 녹취록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에 따르면,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학교수들에게 의견을 묻기 시작한 것'이 불과 두 달 전으로, 이는 애초부터 교수들에게 의견을 묻는 시점 이전까지 제대로된 논의 및 작업조차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더군다나 해당 교수는 학생들의 의견 수렴 계획에 관해서도 "12월에 전체 학생들 대상으로 공청회가 있을 것"이라고도 이야기했다. 이미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둔 것이다. 동덕여대가 비밀리에 공학전환을 확정 짓고 추진하려고 했다면 교수들에게 공청회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할 이유가 없다. 정리해보자면 대학 측은 공학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안 잡혀 있을 뿐더러, 재학생들에게 이와 관련해 의견을 수렴하려고 하던 와중에 시위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총학생회 및 시위대의 주장대로 대학 측이 비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공학전환을 추진했다면, 위와 같은 대학 측의 움직임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애초에 실시도 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것만 가지고 시위를 일으킨 것이다. 오히려 비민주적인 행동은 시위대 측이 하고 있다. 인스티즈 커뮤니티에 '나 동덕여대 재학생인데 반대의견 말하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에는 "공학이 나쁘지 않다고 글 올리면 거의 쌍욕 비슷하게 조롱 댓글 우르르 올라오면서 글 내리라고 협박 받는다"며 "수업하지 마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교수님과 우리들을 강의실에서 내쫒더라"고 전했다. 이어 "반대의견은 아예 내지도 못하게 눈치주고 무시해버린다"며 "거의 북한급"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수업을 받으려는 학생들의 출입을 막고 시위를 거부하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신상을 털겠다는 협박을 서슴치 않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 수업에서까지 이러한 움직임들이 진행되고 있다. 더군다나 동덕여대 시위를 지지하는 메르스 갤러리 등에서는 타 대학 커뮤니티에 잠식하여 여론조작까지 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과연 학생들을 상대로 공청회까지 계획해두고 있었던 대학 측이 비민주적일까, 폭력과 협박, 그리고 여론조작까지 일삼는 시위대 측이 비민주적일까?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도록 하겠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최근 동덕여자대학교(이하 동덕여대)에서는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한창이다. 동덕여대 교무위원회가 학교 발전 계획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남녀공학 전환'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는 사실이 학내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생긴 일이었다. 문제는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벌인 시위의 양상이다. 이들 중에서는 초대 이사장의 흉상에 음식물을 투척하거나 이를 훼손하는 등의 과격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취업설명회가 열릴 장소를 무단 점거하여 사람들을 내쫓고 기물파손을 일삼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언론들은 어떠할까?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측의 의견만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령 쿠키뉴스의 경우, 학교 교직원들이 일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교내를 점거하고 내부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거나 멱살을 잡고 협박을 하는 등의 만행을 보였음에도, 이런 전후사정을 숨긴 채 "교직원이 학생 밀치고 벽돌로 위협한다"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또한 동아일보를 포함한 대다수의 언론은 X(前 트위터)에 올라온 '칼부림 예고글'을 아무런 팩트체크 없이 보도했는데, 펜앤마이크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과거 2023년에 아카라이브의 유저가 수집목적으로 구매한 손도끼를 자랑하는 글을 도용하여 '조작한' 글이었다. 상술한 사례들은 자작극 내지 조작을 통해 동덕여대 시위의 과격성을 숨기고 되려 자신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려는 광기어린 행동이라고 볼 여지가 상당한데, 언론들은 이것에 고스란히 넘어간 것이다. 어찌보면 언론들의 직무태만적인 태도로 시위대측의 주장에 속아넘어갔다고 볼 수 있지만, 과거의 페미니즘 관련 사건 보도들을 생각해보건데 팩트체크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고의성을 가지고 이런 광기의 흐름에 동조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사실 따지고보면 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자는 주장을 반대하는 흐름들부터가 여성 이기주의로 똘똘뭉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동덕여대의 경우,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는 것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그저 내부 논의 중에 의견이 하나 나왔을 뿐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시위가 과격화 될 이유가 없다. 설령 그것이 기정사실화 된다고 한들, 여대의 남녀공학화를 구태여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여성이 여전히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남녀공학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논리적 오류가 존재한다. 동덕여대가 설립된 1950년 당시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다. 설립자이자 초대 이사장이었던 조동식 역시 1908년 동원여자의숙을 설립하는 등, 여성 교육에 힘썼다. 그러나 현재 2024년은 상황부터가 다르다. 현재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의무교육인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전부 받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진출 역시 과거와 달리 크게 열려있다. 여성고용률 역시 고용노동부 지표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62.6%나 된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 기회가 늘어나고, 남녀 간 기회의 평등이 열려있는 현 상황에서 굳이 '여자대학교'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특히 초저출산 사회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학교로 들어오려는 입학생들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여성'만 받아들이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결국 현재 상황에서 동덕여대의 발전을 위해서는 남녀공학 전환이 필수불가결인 상황임에도 단순히 '남자는 싫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것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세력의 민낯인 것이다.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라니, 현실 파악이 안 된 것일까. 우습게도 동덕여대 재학생들의 이런 모습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당장 현재 시위의 과격성을 보자. 시위라는 것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제3자를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이런 모습으로는 페미니즘에 영혼을 판 사람이 아니고서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여대들 사이에서도 동덕여대와 연대할 것인지 의견이 나뉘고 있다. 당장 이화여대의 경우 숙명여대 등의 다른 여대들과 달리 "섣불리 동덕여대 시위에 연대하지 말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다른 학생들에게 "연대하려면 개인적으로 해라", "학교 이름 드러내고 동덕여대 돕는 것은 자제해라" 등의 의견들이 나돌고 있다. 이는 현재 동덕여대 시위의 이미지가 소위 '페미니즘 운동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이화여대 마저도 거리를 둘 정도로 악화되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동덕여대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취업을 앞둔 4학년의 경우, 취업설명회가 중요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들의 점거행위 때문에 기업측 파견인들이 물러난 것을 보고 "앞으로 취업 못하게 되면 책임질거냐"며 시위대를 향해 비판하는 글을 에브리타임에 올린 경우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성공하더라도, 동덕여대 학생들에게 좋은 미래가 기다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회가 바뀌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대해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에 의문점을 표하고 있다. 더군다나 '여성인권'을 내세우면서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하는 그 행동에 이골이 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런 이기심이 폭발한 이번 동덕여대 시위에 대해서, 사람들은 비난과 조소를 보내고 있다. 필자 역시도 그렇다. 과거 필자가 페미니즘을 비판하면 "현실을 살아라", "도태 인셀남의 헛소리", "내 주변 여자들은 안 그러던데" 등의 비아냥을 보내던 페미니스트들과 스윗 남페미들에게 우리는 당당하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니네들이나 현실을 봐라, 사회는 바뀌고 있다." 이제 우리는 동덕여대를 보며 말해야 한다, 이 광기의 현장이 끝나길. 그리고 부디 페미니즘이라는 집단 이기주의가 종식되길.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최근 딥페이크 기술이 논란이 된 이후로 정부와 국회는 서로 딥페이크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법률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7일에는 부산광역시의 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이용해 해당 의원들에게 협박성 메세지들을 보낸 사건이 기사화되기도 했다. 이런 딥페이크 영상물의 문제점은 당사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한다. 더불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및 사기 협박을 저지르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 것은 맞다. 문제는 상황이 이런 틈을 타 개인의 자유를 찍어누르려는 정치인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과거 데일리인사이트는 대표적인 사례로 조국혁신당의 '딥페이크 6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감청 3법'을 예시로 든 적이 있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딥페이크 6법은 '명확성의 원칙'을 명백하게 위반하고 있으며, 감청 3법은 '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배한다. 즉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해당 법을 발의한 의원들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스스로의 과거 발언으로 현재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런 점은 국민의힘 같은 보수정당보다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의 진보정당에서 두드러진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등에 관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느니 '인터넷 검열의 도구로 쓰인다'는 등의 주장을 하지만, 스스로는 '여성인권', '성범죄 방지'와 같은 허울 좋은 명분으로 시민의 자유를 억압한다. 과거에는 "종북몰이 하지 마라"고 열을 토하더니, 이제는 페미니스트와 여성단체의 주장에 반발하면 '여성혐오자'라며 낙인을 찍는다. 그들에게 있어서 '여성혐오'란 그저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방에게 가져다 붙이는 프레임이 된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국가의 개인 감청 및 사찰'을 반대했던 사람들이 취지만 그대로 '국가 안보'에서 '여성인권'으로 옮기니 쌍수를 들고 반기고 있는 모습이 우습기 짝이 없다. 2016년 당시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에서 발언했던 정청래 의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있을까? 참여연대 역시 개인의 통신감청 등을 반대하는 논평 및 주장을 수없이 냈지만, 그 취지에 '여성'이 들어가버리니 비판의 목소리는 쏙 들어가버렸다. 물론 국민의힘은 정청래 의원의 감청법안에 관해 "공산주의식 통신 검열을 하려고 하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그렇다고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이런 위선적인 모습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가령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통신비밀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면서 법률 취지에 패킷 감청(인터넷 회선 감청)을 언급했다. 그러나 패킷 감청은 감청 대상자가 접속한 웹사이트, 로그인 정보, 이메일 수신내역 등의 컴퓨터 사용 이력을 모두 수집하는 방식으로 2018년에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판결한 바 있다. 이후 문재인 정권 당시 대체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여전히 감청 자료를 폐기하지 않고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패킷 감청이 광범위하게 활용되어 악용될 여지가 상당하다. 현재 이런 상황임에도 유상범 의원이 패킷 감청을 법률개정 취지에 당당하게 넣어둔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현재 정치권 전체가 이런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 진영 모두가 '여성문제' 딱지만 붙으면 21세기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누가 덜하냐의 문제이지 특정 진영만의 문제라고는 볼 수 없다. 이런 법들이 통과된다면, 우리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장례식을 열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18일(현지 시각), 와이오밍주 사법부는 낙태 시술을 제한하는 두 가지 법률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다. 환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건강 관리 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주 헌법의 보호조항을 위반했다는 것이 원인이었다.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법 중 첫 번째는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 '강간이나 근친상간과 관련된 경우'를 제외하고 낙태를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또한 두 번째는 약물을 통해 실시하는 화학적 낙태를 금지하는 최초의 법률이었다. 해당 판결을 내린 멜리사 오웬스 지방판사는 두 가지의 낙태법이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건강 관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 권리를 방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임신 기간 전체에 걸쳐 임산부에 대하여 와이오밍주 헌법이 부여한 보호 책임을 완전히 수행하는 것을 배제하려는 정부의 이해관계를 확립하지 않았으며, 낙태법이 임산부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입증하지도 목했다"고 판결했다. 오웬스는 작년 와이오밍의 낙태금지령에 대하여 보류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는 해당 조치의 합헌 여부에 대한 양측의 주장을 들은 뒤였다. 그러나 이러한 금지 조치에 관하여 산부인과 의사 2명
정성민 기자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는 재판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입막음 사건'에 대한 재판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끝나는 2029년까지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 브래그는 트럼프의 변호인이 사건 담당 판사인 후안 머천에게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한 것을 감안하여 재판을 전면 기각하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내셔널리뷰 보도에 따르면, 머천은 앞으로 몇 주 안에 해당 요청에 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선고일이 11월 26일에서 더욱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머천은 지난주 트럼프의 재선을 감안하여 판결 날짜를 연기함으로써 검찰이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할 것을 고려하여 사건의 다음 단계를 결정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이에 브래그는 변호인측의 유죄 판결 기각 동의안에 반대할 계획이라고 머천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 그러나 브래그는 변호측의 기각 동의안이 있을 때까지 추가적인 재판 절차를 중단하라는 트럼프의 요청에는 반대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서한에서 브래그는 "서로 경합되는 헌법적 이해관계를 균형있게 조정할 필요를 감안할 때, 피고의 대통령 임기 종료 후까지 남은 모든 형사 절차를 연기하는 등 대통
정성민 기자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해 학살을 저지른 사건으로 사망한 미국인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새롭게 공개된 문서를 근거로 이란이 지난 해 테러 공격에 자금을 지원하고, 계획하고, 조정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내셔널리뷰 보도에 따르면, 해당 소송에서 공개된 하마스 내부 문건에는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아 신와르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자금을 위해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에게 매달 700만 달러를 추가로 요청한 내용이 담긴 메모가 포함되었다. 해당 메모는 2022년 12월 18일에 작성되었다. 10월 7일 공격의 배후자로 의심받는 신와르는 지난 10월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되었다. 하마스는 당시 1200명 이상을 살해했고, 250명의 인질을 납치해 가자 지구로 데려갔다. 소송에 따르면, 하마스의 핵심 세력은 해당 공격을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불렀다. 다른 문서에는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 이란 IRGC가 신와르에게 49건의 테러 자금을 지불한 내역들과 하마스 알카삼 여단의 '인적자원부'가 구성원들에게 이란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가 포함되어
정성민 기자지난 18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숀 더피 전 의원을 교통부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더피는 위스콘신주의 전 하원의원이었으며, 현재는 폭스뉴스의 기고가 겸 '더 바텀 라인'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그는 '폭스 앤 프랜드'의 공동진행자인 피트 헤그세스가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두 번째로 지명된 폭스뉴스 출신이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숀은 의회에 있는 동안 공화당 회의에서 존경받는 소통가였으며, 재정 책임, 경제 성장, 농촌 개발을 옹호했다"고 말했다. "숀은 민주당과 협력하여 광범위한 입법적 장애물을 극복하고 미네소타주 역사상 가장 큰 도로와 교량 프로젝트를 건설했다." 이어 "숀의 리더십은 특히 농촌 지역에서 가족, 농부, 중소기업의 요구를 옹호하는 데까지 확대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고속도로, 터널, 다리, 공항을 재건할 때 우수성, 역량, 경쟁력, 미관을 우선시 할 것이다. 그는 우리의 항구와 댐이 국가 안보를 해치지 않고도 경제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며, 조종사와 교통관제사에 관한 DEI를 제거하여 다시 항공을 안전하게 만들 것이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인 더피는 8년 동안 위스콘신주의
정성민 기자*편집자주 해당 기사는 내셔널리뷰의 카일라 바취가 작성한 기사를 번역 및 재구성한 것으로, 현재 미국에서 급진 좌파 성향을 가진 여성들 사이에서 조명된 4B 운동(시초는 대한민국)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성별 간 정치적 성향 차이에 관한 많은 담론들이 쏟아져 나왔고, 미국의 모든 여성들이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후 출구조사에서는 성별 간 격차가 분명했지만, 이는 핵심적인 부분은 아니었다. 결국 모든 여성이 건강한 경제 정책보다 '여성 대통령' 그 자체에 집착했던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실제로 출구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의 54%가 해리스에게 투표했고, 44%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했다. 이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은 맞으나, 역대 최고의 격차까지는 아니었다. (1996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여성 유권자의 55%가 빌 클린턴(민주당)에게, 38%가 밥 돌(공화당)에게 투표했다. 반면 남성 유권자의 54%는 트럼프에게, 44%는 해리스에게 투표했다. '여성'이라는 정체성 집단 내에서도 정치적 성향 차이가 존재한다는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미국 여성의 종말'이라고 주장하
정성민 기자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프로라이프 운동권은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이 트럼프를 지지했던 것은 프로라이프 성향의 공직자를 행정부 장관으로 임명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케네디는 그의 정치 경력 동안 프로라이프 성향을 밝힌 적이 전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프로라이프 운동권은 그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하는 정책을 우선시할지 확신하지 못한다. 이에 내셔널리뷰는 케네디에게 프로라이프 진영이 던진 8가지의 질문들을 다뤘다. 해당 내용은 향후 케네디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확정된다면 고려할 가장 중요한 생명 존중 정책들과 목표들 중 일부분을 다루고 있다. 1. 2017년 이후 미국의 낙태율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화학적 낙태에 대한 미국식약청(FDA) 규정이 관대해졌기 때문이다. 2016년 FDA는 화학적 낙태에 대한 제한을 임신 7주에서 10주로 연장하고 직접 방문 횟수를 3번에서 1번으로 줄였다. 그들은 이런 규칙 변경의 종합적인 보건적 영향을 연구하지 않고 실시했는데, 이를 철회하는 것을 지지하는가? 2. 바이든 행정부 하의 FDA는 여성이 우
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