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가톨릭 잡지 The First Things 에 올라온 R. R. Reno 의 글이다. 지난 2월 루비오 국무장관이 유럽을 방문했을 때 한 연설 내용을 요약했다.) 최근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뮌헨 안보 회의에서 연설을 했다. 작년 미국 부통령 J.D. 벤스는 냉혹한 말로 서구문명에 대한 심각한 위험을 알렸다. 반면 이번 루비오의 연설은 보다 유럽인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었고, 서구의 우정을 알리는 연설이었다. 그러나 그 실체는 작년의 연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밴스와 루비오는 트럼프 행정부가 서구문명이 문명적 침체기를 겪고 있음을 확신한다는 사실을 말했다. 지금 우리가 공유하는 서구의 유산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루비오는 뮌헨에 모인 유럽인들에게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냉전 이후 수십 년간 잘못된 실수를 많이 저질렀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국가적 글로벌 체제를 상상했던 역사의 종말적 사고방식은 실패했다. 경제적인 세계화의 시도들은 결국 서구를 탈산업화시켜 군사적으로 취약하게 만들었다. 세계화가 가져온 번영은 평범한 시민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엘리트들에게 혜택을 주었다. 세계화의 정치적 요소들은
[이 글은 2026년 4월 16일 팀 에콜스가 미국 기독교 보수 싱크탱크 Family Research Council 에서 운영하는 오피니언 사이트 The Washington Stand에 기고한 글이다. 그는 러셀 커크의 보수주의 10대 원칙을 바탕으로 '보수주의'의 본래 의미를 재정의하고, 오늘날 정치에서 이 개념이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https://washingtonstand.com/article/what-does-it-mean-to-be-conservative .] 팀 에콜스 (Tim Echols) 2026년 4월 16일 또 한 번의 예비선거 시즌이 달아오르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화려한 수사를 뚫고 후보자의 실체를 평가할 수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은 개인적 의견을 넘어서는 기준을 갖는 것이다. 복음주의자들에게 널리 통용되는 기준 중 하나가 바로 ‘보수주의자’라는 단어다. Family Research Council (FRC)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SAGECons’(Spiritually Active, Governance Engaged Conservatives)를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서는 글 말미에서 다시 다루겠다. 2026년
[이 글은 타라 로스(Tara Ross)가 Substack에 기고한 글(https://taraross.substack.com/p/tdih-in-god-we-trust-coin)을 번역한 것이다. 남북전쟁이라는 격동의 시기 속에서 "In God We Trust"라는 문구가 어떻게 미국 화폐에 처음 등장하고, 나아가 국가 표어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작은 2센트 동전에 담긴 이 이야기는, 위기의 순간에 신앙의 가치를 다시금 국가적으로 되새기고자 했던 미국의 선택을 보여준다.] 아래는 타라 로스의 기고문 전문 : 1864년 발행된 2센트짜리 동전에 담긴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이 동전은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는 문구가 미국 화폐에 처음 등장한 사례입니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사회 전반이 침체되어 있던 그 때에 만들어진 이 작은 동전. 그 안에 숨겨진 미국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 배경은 3년 전인 18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재무장관이던 새먼 P. 체이스(Salmon P. Chase)는 미국 화폐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
▲ AI 생성 [이 글은 지난 2월 16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In Pursuit’에 기고한 글(https://inpursuit.substack.com/p/george-washington-by-george-w-bush?utm_source=publication-search)을 번역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리더십을 돌아본다. 추앙받는 전쟁 영웅으로서 절대 권력자가 될 수도 있었던 인물, 그러나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으며 자유민주주의의 기준을 세운 지도자. 부시는 워싱턴의 겸손과 절제, 그리고 권력을 대하는 태도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미국 정치의 뿌리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 글은 단순한 역사적 회고가 아니라, 오늘의 지도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아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기고문 전문 :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조지 워싱턴의 리더십에 대해 글을 쓰게 되어 참 기쁩니다.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저는 역대 대통령들의 삶과 그들이 지닌 자질들에 대해 읽으며 큰 위로와 영감을 얻곤 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결단력, 해리 트루먼의 단호함, 그리고 로널드 레이건의 낙관
[이 글은 4월 13일 미국 보수평론가 벤 샤피로가 Daily Wire에 기고한 글이다. 그는 이란 전쟁을 둘러싼 논쟁의 본질에는 '미국진영'과 '반미국진영' 간의 대립이 있다고 지적한다. https://www.dailywire.com/news/trump-fights-for-americas-future] 미국은 지금 두 개의 진영으로 갈라지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예외주의 진영’과 '초당적 불만 진영’을 말하고 있다. 전자는 미국 예외주의를 믿는다. 미국은 위대한 나라였고, 지금도 위대하며,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어려운 일들을 해낸다면 다시 위대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반대로 불만 진영은 미국은 위대하지도, 위대한 적도 없었으며, 미국이 위대해지려면 미국의 건국적 합의(1776년 독립선언)를 근본적으로 다시 써야 한다고 믿는다. 더 나아가 우리의 ‘죄’를 속죄하며 세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믿는다. 이 두 진영, 즉 좌우를 가로지르는 미국 예외주의 진영과 불만 진영이 앞으로 미국의 미래를 규정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싸움은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다. 미국 예외주의 진영은 내부적으로 세율을 두고 논쟁할 수 있다.
[이 글은 기독교 국제정치 온라인 저널 Providence 에 James Diddams 가 기고한 글(https://providencemag.com/2026/03/what-do-conservatives-mean-by-western-civilization/)을 번역한 것이다. 미국에서 보수주의자는 '서구문명'을 보존하려는 자들로 인식되고 있는데, 과연 서구문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경계는 어디인지, 또 서구문명은 단지 유대-기독교문명을 말하는 것인지 의논하는 글이다. 한국에서는 서구문명을 '자유문명'으로 의역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2026년 뮌헨 안보 회의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 열정적인 연설은 큰 호평을 받았다. 루비오 장관은 위대한 '서구문명'을 말하면서. 유럽과 미국 간의 깨지지 않는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 유대감은 수세기에 걸쳐 공유된 역사, 신앙, 문화, 유산, 언어, 조상, 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공동의 문명을 위해 함께 바친 희생으로 빚어진 공동체입니다.” 같은 주간 독일을 방문한 미국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OC)는 루비오 장관의 연설을 폄하하며, “서구문명을 향한 피상적 옹호“라고 비판했다. “저
[본 글은 2018년 10월 30일 헤리티지재단에 게시된 Hans A. von Spakovsky 연구원의 글을 번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부터 미국의 속지주의(출생지주의) 시민권을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2기 취임 직후 부모 중 최소 한 명이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닐 경우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원칙(속지주의)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후 오랜 법정 공방 끝에 지난 2026년 4월 1일 연방대법원은 해당 행정명령의 법적 효력을 가리기 위한 구두 변론을 진행했고, 최종 판결은 오는 6월말~7월초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쟁점은 불법 체류자 및 일시 체류자의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 부여를 중단하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미국 수정헌법 14조 '시민권 조항'과 연방법(이민·국적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다.] 불법 이민자의 자녀도 시민권을 갖는가? 이 질문은 최근 수정헌법 제14조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오클라호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여러 주가 이러한 아동에게 자동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기 위한 조치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비판자들은
▲ AI 생성 반유대주의가 다시 고개를 드는 지금, 수천 년을 버텨온 유대 민족의 '지속성'은 자유와 문명이 어떻게 무너지고 또 어떻게 지켜지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루스 와이스(Ruth R. Wisse)는 루마니아 태생의 유대인이자 캐나다와 미국에서 성장해 하버드대학교 최초의 이디시 문학 석좌교수를 지낸 학자이자 작가로, 평생 자유의 가치를 탐구해 왔습니다. 지난 3월에 열린 제퍼슨 강연에서 그녀는 유대 민족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문명의 지속은 (1) 그 기반을 영원한 것, 곧 하나님에 둘 때 가능하며, (2) 그 가치들을 끊임없이 교육하고 전승하려는 노력에 달려 있고, (3) 궁극적으로는 그것을 지켜낼 힘과 의지를 통해서만 보존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과 서구 문명이 다시금 그 뿌리를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아래는 루스 와이스의 강연 전문 : 제퍼슨 강연을 맡게 되어 정말 큰 영광입니다. 그간 이 강연 시리즈에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한 연사분들이 많이 오셨겠지만,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은 없었을 것 같네요. 저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시민권을 얻기 훨씬 이전부터, 저 멀리서부터 이 나라를 사랑해 온 성
[Law and Liberty 에 Rachel Lu 가 쓴 글을 번역하여 소개한다.] 체스터턴은 1908년 저서 『정통(Orthodoxy)』의 서두에 이렇게 썼다. “이 책을 권하는 나의 유일한 변명은, 이것이 어떤 도전에 대한 나의 답변이라는 점이다. 형편없는 사수라도 그것이 결투에 응한 것이라면 들어줄만하다.” 전형적인 체스터턴식 문장이다. 재치 있고, 기억에 남으며, 자기비하적인 유머가 있다. 책의 서두 두 문장 만으로 이미 독자를 완전히 매료시키고, 더 듣고 싶게 만든다. 이는 『정통』의 훌륭한 도입부일 뿐 아니라, 체스터턴의 작업 전반을 여는 문이기도 하다. 이 인상적인 포문에 이어, 체스터턴은 1905년 자신의 직전 저서 『이단자들(Heretics)』에 대한 서평가들의 비판을 언급한다. 그들은 체스터턴이 자신의 철학은 설명하지 않은 채 남의 철학을 책상물림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도 책을 쓰고 싶어 안달 난 사람에게 그런 제안을 한 것은 경솔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능청맞게 말한다. 한편 『정통』이 이 도전에 대한 응답이라고 하면서도, 체스터턴은 중요한 단서를 덧붙인다. “나는 이것을 나의 철학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내가
(다음 기사는 데일리와이어 기사를 소개합니다.) 지난 종려주일에 교황 레오 14세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지도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신다”고 선언했다. 주류 언론에서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에 대한 직접적인 도덕적 비판으로 보고 있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합동군 간의 지속적인 전쟁 중인 지금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군중 앞에서 연설한 첫 미국인 교황은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예수님께서는 “전쟁을 벌이는 자들의 기도는 듣지 않으시고, ‘너희 손에 피가 가득하니라’라고 거부하신다”라며 발언했다. 교황은 특정한 세계 지도자의 이름을 말하진 않았지만, 최근 몇 주간 이란 전쟁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주일 미사 말미에서는, 중동의 크리스천들이 “끔찍한 분쟁의 결과로 고통받고 있다”며 부활절을 제대로 기념하지 못할 수 있다고 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의 비판과는 다르게 이란 개입을 서구문명 수호에 대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규정해왔다. 이달 초,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젯밤 이 글을 편집하는 중 저희 13살 아들이 사무실로 불쑥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