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토스, 과거 어린이 향해 성적 발언한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해고

2024.03.18 23:48:08

도리토스는 과거에 어린이들에 대한 성적 발언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진 트랜스젠더 남성 인플루언서를 해고했다.

 

성전환자이자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인 사만다 허드슨(Samantha Hudson)은 펩시코 스페인의 자회사인 도리토스 스페인의 50초 길이의 인스타그램 프로모션 '크런치 토크'에 출연했다.

 

도리토스 스페인 지점 대변인은 리버럴 계열 미국 대중문화잡지 롤링 스톤(Rolling Stone)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허드슨의 과거 발언을 인지하기 전인 3일에 프로모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4일, 회사 측에서 허드슨이 2015년경에 삭제한 해당 발언의 트윗을 알게 된 후 그가 출연한 인스타그램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도리토스 스페인 대변인은 "우리는 해당 발언으로 인해 허드슨과의 관계를 종료하고, 관련된 모든 캠페인 활동을 중단했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폭력이나 성차별을 조장하는 말이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캠페인이 삭제되고 허드슨이 해고된 것은 그의 성 정체성이 아니라 허드슨의 논란이 되는 발언 이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리토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허드슨이 스페인어로 말한 영상은 번역에 따르면 "완벽해지는 것은 쉽지 않지만 결국 익숙해진다"라는 뜻이다.

 

또한 4일까지 허드슨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에 대한 성적인 게시물 여러 건이 다시 올라와 온라인에서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허드슨은 몇 년 전 X에 "나는 12세 소녀에게 폭력적인 짓을 하고 싶다"라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극단적인 성범죄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게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24세의 허드슨은 해당 게시물을 작성할 당시 15세였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마요르카의 길 한복판에서 팬티 차림으로 매우 아름다운 8세 소녀 앞에서 나는 색정광이라고 소리쳤다"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전에는 '전통적인 핵가족을 파괴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다.

 

허드슨은 여러 소셜 미디어 사용자가 X에 올린 동영상에서 "나는 전통적인 일부일처제 핵가족의 파괴와 소멸을 옹호한다"라며 "부모님을 때리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청중들을 웃게 했다.

 

허드슨은 또 다른 X 게시물에서 강간 피해자인 여성을 혐오한다고 주장했다. 허드슨은 "나는 강간 피해자로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자활 센터(self-help centers)에 의지하는 여성들이 싫다"라고 적었다.

 

롤링 스톤은 허드슨이 인지도가 쌓일 무렵 자신의 과거 게시물이 밝혀졌을 때 해명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게시물을 번역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15년에 올렸던 일부 트윗이 다시 떠오르고 있는데 솔직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 야만적인 글을 썼던 기억이 없다. 그 당시에는 더 무거울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헛소리에 전념했다, 왜냐하면 나는 '어두운 유머'가 재미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리토스 스페인이 허드슨과 제휴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반발 여론은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딜런 머베니(Dylan Mulvaney)를 광고모델로 쓴 '버드라이트'에 대한 미국 내 거셌던 부정적 여론과 이어진다. 버드라이트의 모회사는 불매운동의 여파로 3억 9,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미국 최대의 소매업체 타겟(Target)도 작년에 "다양한 체형과 사회적 성별 표현에 세심하게 맞는"이라는 태그가 붙은 아동용 수영복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대명사 책'(The Pronoun Book)을 포함한 '자긍심의 달'(성소수자들이 스스로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달이라는 의미로, 6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성소수자 행사들을 연다) 상품으로 인해 거액의 불매운동을 겪은 바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윤 기자 |

이재윤 기자 estela.leejy@gmail.com
Copyright @데일리인사이트 Corp. All rights reserved.

찬성 반대
찬성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 406-19 지하1층 등록번호: 부산 아00500 | 등록일 : 2023-05-30 | 발행인 : 손영광 | 편집인 : 손영광 | Copyright @데일리인사이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