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논란에도 해임되지 않는 하버드 총장, 배후에는 오바마 전 美 대통령이?

  • 등록 2023.12.2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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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데일리와이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클라우딘 게이(Claudine Gay) 하버드대 총장의 반유대주의 논란에도 그녀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버드 대학 운영진들에게 비공개적으로 로비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게이 총장은 지난 5일 미국 하원 교육노동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펜실베니아 대학의 리즈 매길(Liz Magill) 총장과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의 샐리 콘블루스(Sally Kornbluth) 총장이 함께 출석했다. 이후 청문회 중에 나온 세 명의 대학 총장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매길 총장은 대학 총장직 사임을 발표했다. 

 

청문회에서 세 총장들 모두 '유대인 학살을 요구하는 행위'가 혐오 표현을 금지하는 대학 정책을 위반한다는 것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들은 모두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판단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해당 사건은 하버드의 가장 부유한 후원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반발을 일으켰다. 특히 이들 중에는 일가족이 운영하는 재단이 최소 2억7000만 달러(한화 약 3500억원)을 후원한 렌 블라바트니크(Len Blavatnik) 같은 억만장자들도 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학교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적 정서에 대한 우려로 하버드 대학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동결했다.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게이 총장은 여전히 총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청문회 도중 발언으로 생긴 논란 이외에도, 과거 논문을 표절한 사례가 발견되면서 논문표절 스캔들에도 휘말렸다.

 

그러나 하버드는 계속 게이 총장의 편을 들어줬으며, 이에 일각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공개 로비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대인 관련 언론 주이시 인사이더(Jewish Insider)에 따르면, 게이 총장의 직함을 유지시키기 위해, 오바마는 하버드 간부진들에게 그녀를 지지한다고 알렸다.

 

오바마의 배후작업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주이시 인사이더와 인터뷰를 통해, "(오바마의 발언은) 마치 해당 조직을 포함해서 광범위한 행정 조직들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똘똘 뭉치기를 요구하는 것처럼 들렸다"고 밝혔다.

 

한편 게이 총장은 하원 청문회 다음날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발언을 명확히 하려고 했다. 그녀는 "하버드가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폭력을 요구하는 행위를 묵인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표현의 자유의 개념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며, "분명히 말하지만, 유대인 공동체, 혹은 특정 종교 및 민족 그룹에 대한 폭력이나 대량학살 요구는 저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하버드에 있을 자격이 없으며, 우리의 유대인 학생을 위협하는 사람들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날, 게이 총장은 교내 언론 '하버드 크림슨'(The Harvard Crimson)과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녀는 "실질적으로... 내가 전하고자 했던 진실이 무엇이었는지 전달하지 못했다"고 청문회 소감을 밝혔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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