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이후 미국 내에서 반유대주의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에서 공부하는 미국 유대인 학생들이 분노를 표했다.
미 메릴랜드 주 출신의 학생 기디온 론(Gideon Rone)은 이스라엘과 테러단체 간의 전쟁 속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반유대주의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좌절했다.
론은 "1,400명의 유대인들은 하마스에 의해 지난 75년 동안 본 적 없는 가장 끔찍한 방식으로 무참히 살해당했다"고 말하며 "(우리 민족이 학살을 당하는 이유는) 유대인이라는 이유 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테러가 일어나고 내 친척이 죽고, 내 친구 두 명이 가자지구에 포로로 잡혀 있지만 미국에선 여전히 반이스라엘 시위가 일어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미 뉴저지 주 잉글우드 출신의 학생 오란 굿맨(Oran Goodman)은 "사람들이 하마스에게 납치당한 인질들의 사진을 찢어버리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며 우려와 걱정을 표했다. 굿맨은 "나는 이스라엘에서의 안전보다 미국에 있는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이 더 걱정이 된다"고 말하며 미국 내 유대인들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미 브롱크스 출신의 베스 레빈(Beth Levin)은 본인이 미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조국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될 수도 있는 것처럼 우리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에서 살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고 말하며 반 이스라엘 시위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베스 레빈이 다니는 예수살렘의 학교 여학생 중 약 절반 가량이 하마스의 학살 이후 학교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레빈은 그럼에도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은 이유에 대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은 유대인의 땅이고 내 집이다. 나는 다른 곳으로 갈 수 없다"고 답했다.
굿맨은 "우리의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지금 세상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유대인으로서 미국을 더 이상 안전하다고 느낄 수가 없다"며 분노했다.
위 학생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전 세계에 퍼져나가 유대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사라지고 유대인에 대한 인식이 다시 정상적으로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