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견미록] 순례자 이승만과 거닌 대한 건국의 길

천지개벽(天地開闢)!

 

1883년 미국 땅을 밟았던 견미단의 첫 인상이다. 그들은 외친다. 그들은 천지가 뒤집어진 듯 변화로 몸부림치는 미국을 보며 포효한다. "나는 어둠 속에서 태어났다가 광명 속으로 들어왔다.” 1883년 견미단에게 광명을 선사한 미국 – 그 광명의 원천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찬란하고 아름다운 혁신적 기술들이었을까. 세계의 중심으로 들어갔던 벅차오름이었을까. 견미단의 마음 깊이 견고하게 뿌리내린 단 한가지의 광명, 바로 미국의 정신(spirit)이었다.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창조되었다.” 미국은 분명한 건국정신과 함께 국가의 시작을 알렸다. 미국 자유의 상징인 ‘자유의 종(Liberty Bell)’에도 “이 땅 모든 거민에게 자유를 선포하라” 라는 구절로 이를 공고히 하였다. 미국은 이 ‘자유정신’을 단순히 문자로 남겨두지 않고 엄연한 실체로써 현현(顯現)하였다. 독립전쟁의 피로써 미국의 자유정신을 쟁취하였다.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이 정신은 흐르고 흘러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정신이 되었다. 

 

‘독립에 미친 늙은이.’ ‘망한 나라의 노예.’라는 소리를 들으며 그 참혹한 인생, 대한을 쟁취하였다. 이 숭고한 건국정신의 물줄기는 2024년, 견미단이라는 강으로 다시 한 번 모였다. 

 

이승만 대통령의 방미 후 반 세기 이상이 지났으니 그 물줄기가 이어지는 데에는 많은 눈물의 고리들이 필요하였다. 그럼에도 눈물로 새겨 넣은 물줄기들은 아리도록 선명히 빛났다. 그 물줄기의 윤슬들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대한에 이르기까지 이토록 열정적으로 건국의 길을 빛내고 있었다. 그 빛나는 물줄기를 따라 모여든 2024견미단, 이를 바다로 연결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 

 

1883견미단의 사명은 미국 체계 답습을 통한 조선 발전이었다. 그렇다면 2024견미단의 사명은 무엇인가. 바로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을 답습하여 통일한국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 숭고한 차원의 사명을 마주하며 기쁨으로 전율하지 않을 청년이 누가 있을까.

 

그러나 이 사명은 결코 녹록치 않은 무게를 지니고 있다. 1883견미단은 귀국 후 다음과 같이 고뇌한다. “우리는 다시 어둠 속으로 돌아왔다. 아직 갈 길을 분명하게 내다볼 수가 없으나, 머지않아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2024견미단도 고뇌한다. 하와이에 버려진 건국대통령 동상을 보며, 필라델피아에 마약공연장으로 전락한 제1차 한인자유대회 소극장을 보며, 미국 전역을 가득 메운 육지개(LGBT)깃발을 보며, 인본주의에 물든 미국 대학들을 보며, 잡초로 무성한 건국영웅들의 묘비를 보며, 재정에 허덕이는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관을 보며, DC 한복판을 가득 메우던 친 하마스 시위를 보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힘이 과연 우리에게 존재할까. 

 

불안과 불확실성에 허덕이는 가운데 고전을 꺼내든다. <천로역정>이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이 고전에서 주인공은 결연히 외친다.

 

“앞으로 다른 무수한 공격을 만나겠지만 이것만은 굳게 다짐합니다. 힘이 닿는 한 뛰고, 뛸 수 없을 땐 걸으며, 걸을 수 없을 땐 기어서라도 가겠다고 말이지요.”

 

순례자의 여정은 이토록 숭고하고, 결연하며, 인고의 눈물로 가득찬 길이란 말인가. 그러나 마침내 그 길을 완주했을 때, 천로역정의 순례자들은 천국에 입성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건국하였다. 이렇게도 분명한 길을 마다할 다음세대는 없다.

 

『천로역정』에서 필자의 마음을 울린 또 다른 대목은 주인공 크리스천이 천국에 입성한 이후 순례의 여정을 떠난 많은 사람들이 보다 수월히 그 여정을 따랐다는 사실이다. 모든 길목마다 먼저 그 여정을 마친 크리스천이 목숨 바쳐 남겨놓은 흔적과 표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4견미단도 순례자의 여정이었다. 인생에서 한 번 뿐인 이 여정에서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하였다. 건국의 아버지와 함께 끊임없이 생각하고, 적고, 움직였다. 2024견미단의 모든 걸음, 기록, 숨결들은 대한민국 건국역사 바닷길을 공고히 하였다. 이 여정을 통해 2024견미단이 배운 점은 명확하다.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에 있어 역사를 만들었고 역사의 수많은 교훈을 남긴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라는 사실. 그가 저벅저벅 결연히 걸었던 순례의 여정, 그 여정은 길이 되었고, 그는 모든 길목마다 생을 도려내며 건국 흔적과 표식들을 아로새겼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2024견미단은 이러한 건국 순례길이 세월의 바람에 사그라지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이 숭고한 건국 순례길을 포장도로 형태로 공고히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셀 수 없이 많은 미래 세대들이 다가오는 통일한국의 여정을 수이 걸어올 수 있도록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리겠다. 이 불변의 길을 견고히 닦은 2024견미단의 사명, 눈앞으로 다가온 통일한국 시대에 영원히 각인되리라 확신한다.

 


글: 김민지 (1기 견미단원)

찬성 반대
찬성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