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머스크”…보수진영 권력투쟁 본격화되나

  • 등록 2025.07.03 1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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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크고 아름다운 법안’ 발의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영향력 다툼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갈등은 향후 보수진영의 진로를 둘러싼 권력투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유명 평론가 벤 샤피로는 칼럼을 통해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가 추진하는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에 공개 반기를 들고,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차기 예비선거에서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며 “이는 사실상 트럼프의 ‘반(反)머스크’ 경고에 맞대응하면서 보수 지형에 균열을 만든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머스크는 공화당 내 재정 보수주의(Fiscal Conservatism) 가치를 대변하며 억만장자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반엘리트 정서를 활용하는 한편, 트럼프는 여전히 대중적 열망과 정서적 결집력을 무기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갈등은 공화당 내부에서 대중주의 노선과 재정 보수주의 노선이 충돌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로 머스크는 “방만한 감세·지출 법안은 결국 공화당의 정체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한 반면, 트럼프 측은 “억만장자들이 일반 국민을 위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고 반박했다.

 

이번 둘의 갈등에 공화당 내부에서는 머스크의 정치자금 영향력과 대중적 스타성이 일부 의원들을 흔들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진영은 여전히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앞세워 강력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재정 확대와 감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보수 스타성으로 새로운 대선 주자군과 연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트럼프와의 갈등이 단순한 정책 논쟁을 넘어 차기 대선 경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서대곤 기자 sdaegon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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