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취임 이후 역대 최저... "관세가 역풍 불러왔나"

  • 등록 2025.04.24 03: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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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기 이래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현재 미국인들이 그의 경제 정책, 특히 여러 시장을 흔들고 있는 공격적인 보호무역주의적 정책에 점점 더 반감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입소스는 4월 16일부터 21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성인 4306명을 대상으로 트럼프의 정책 현안에 관한 지지율을 조사했다.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2%p이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42%로, 올해 1월 트럼프의 국정 수행에 47%가 호감을 표했던 이후로 최저치를 갱신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법치주의 수호를 포함한 특정 사안에서는 그의 지지율이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인의 37%만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찬성하는 반면, 과반수인 51%는 반대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트럼프의 생계비 정책에 관해서는 찬성이 31%에 불과하고, 반대가 57%에 달한다는 점이다. 해당 문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행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중요한 무역정책에 관해서도 미국인들은 비판적인 여론을 보였다. 이전에 트럼프가 발표한 관세 정책에 대해서 36%의 응답자만이 지지를 표했으며, 52%는 반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1일에 발표된 CNBC의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해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3%만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는 반면, 55%가 반대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중 실시한 CNBC 여론조사 중 처음으로 경제정책에 관하여 부정평가가 더 높았던 것이다. 여전히 그의 핵심 지지층인 생산직 노동자 대다수는 해당 경제정책을 지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이를 반대하는 노동자 비율은 14%p 증가했다.

 

트럼프는 이달 초 무역 적자를 기준으로 설정하여 개별 국가에 적용되는 포괄적인 글로벌 관세 패키지를 발표했는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공황상태에 빠졌고 주가 지수는 코로나19 발생 이례로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트럼프는 주식시장 하락으로 인해 관세를 90일간 유예했으나, 여전히 중국에 한해서는 145%의 관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완화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집무실에서 열린 질의응답에서 "145%라는 수치는 매우 높은 수치이고, 그렇게까지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수치를 낮추겠지만 0%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율 하락의 요인은 하마스를 지지하는 사회운동가 마흐무드 칼릴과 범죄조직 MS-13의 구성원으로 의심되는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추방이었다. 해당 사건은 적법절차 내지 법치주의에 관한 트럼프 정부의 접근 방식에 대하여 논란을 불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의 의제 수행을 일시적으로 방해하는 전국적인 가처분명령의 증가를 두고 연방 판사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여론조사 응답자의 35%는 트럼프의 접근 방식을 옹호했지만, 48%는 반대했다. 대다수인 83%는 트럼프가 법원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이에 반대하는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의 지지율은 비판 여론이 더 높았다. 그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45%, 반대율은 46%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 문제는 여전히 미국인들에게 트럼프가 실행할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남아있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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