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들은 트럼프 지지하지만··· 美 운전노조 대선 후보 공개 지지 거부

  • 등록 2024.09.19 06: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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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 시각), 최근 여론 조사 결과 노조원 대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국제운전노조 지도부는 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운전수들이 1996년 이래로 모든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를 지지해왔다는 점과 달리 이례적인 상황이다.

 

올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던 션 오브라이언 운전노조 총괄회장은 "노동조합의 대표로서 우리의 사명은 명확하다. 솔직하고, 포용적이며, 무엇보다도 회원들에게 투명하게 대하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가장 강력하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으로서 우리 회원들이 이 지지 과정을 주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브라이언은 "우리는 모든 회원들에게 다가올 선거에서 투표하고, 정치에 참여하기를 강력히 권장한다"면서도 "올해는 국제운전노조의 지지를 얻은 대통령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두 유력 후보 모두 근로자들의 이익이 항상 대기업보다 우선하도록 보장하는 공약을 낼 수 없었다. 우리는 후보들에게 노조 캠페인이나 핵심 산업에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노조원들의 파업권을 존중하겠다는 공약을 요구했지만, 그것을 확보하지 못했다."

 

노조 측은 트럼프와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간의 토론회 이후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회원의 58%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반면 해리스를 지지율은 불과 31% 뿐이었다. 

 

운전노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선에서 하차하기 전인 4~7월에 지역 노조에서 실시된 비공식 여론 조사에서는 운전수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7~9월의 독립적인 전자 및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참여 노조원의 과반수가 해리스보다는 트럼프를 선택했다. 또한 노조 측의 광범위한 회원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에 대한 과반수 지지는 없었으나 트럼프에 대한 보편적 지지도 없었다.

 

한편 내셔널리뷰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다른 두 주요 노동조합인 미국교사총연합(AFT)과 미국자동차노조(UAW)는 이미 해리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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