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前 미국 대통령, 2024 대선에 침묵··· "공식 지지 거부"

  • 등록 2024.09.09 15: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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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다가오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지 밝히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11월에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각) NBC 뉴스는 부시의 사무실에 "전 대통령 혹은 로라 부시 전 영부인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아니오"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사무실 측은 "부시 대통령은 수년 전에 정치에서 은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시는 과거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한 적이 있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그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에 맞서 출마하자, 그를 지지했다. 또한 2012년에는 미트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의 출마를 지지하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이에 "부시의 정치에 대한 입장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으로 바뀐 듯 보이며, 부시는 그에 대해 언급하기를 피했"으며 "대신 부시는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11월 그의 사무실은 부시와 전 영부인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가 2020년 재선에 실패하자, 부시는 그해의 선거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체니는 자신이 공화당원임에도 불구하고 해리스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나라 248년 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보다 나라에 더 큰 위협이 되는 사람은 없었다"며 "그는 유권자들이 그를 거부하자,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거짓말과 폭력을 사용해 선거를 훔치려고 했다. 그는 다시는 권력을 가질 수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측은 체니의 성명 발표 직후 트루스소셜에 체니를 비난하며 '(당과) 무관한 라이노(당적만 공화당인 사람)'라고 불렀다. 또한 해리스는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체니의 지지를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그들에게 우리가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고, 우리는 차이점보단 공통점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와 해리스 선거 캠프는 부시의 침묵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고 있지 않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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