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이든 행정부는 케네디 주니어의 신변 보호 요청을 거부했나

2024.07.15 19:35:06

트럼프 암살 시도가 증명했듯이, 미국 정치는 언제든 불안정해질 수 있다.

 

2000명의 자유지상주의적 활동가가 모인 가볍고 자유로운 정신의 프리덤 페스트가 13일 심각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현장에는 금속 탐지기가 설치되었고, 반자동 무기를 들고 위장복을 입은 사설 경비원이 독일 셰퍼드 경비견을 이끌고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 퓨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5%의 지지율을 기록한 무소속 대선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프리덤 페스트 참석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했기 때문이다. 케네디의 보좌관은 캠페인에서 케네디가 가는 곳마다 그를 동반하는 사설 경호에 30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내셔널리뷰의 존 펀드는 이에 그의 가족들(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도 암살당했던 사례가 있음에도 왜 바이든 행정부 산하 비밀임무국의 보호를 받지 못했는지 물었다. 이에 돌아온 답변은 "바이든의 국토안보부가 케네디 캠페인의 보호 제공 요청을 여섯 번이나 거부했다"는 사실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1968년 로버트 F. 케네디 전 미국 법무장관 암살을 시작으로 비밀임무국의 업무는 주요 대선 후보에 대한 보호 범위를 확대하게 되었다. 일부 케네디의 참모들은 케네디가 수백만 달러의 부족한 선거 비용을 경호에 할당해야 한다는 것에 만족할 만큼, 바이든이 주요 경합주에서의 케네디의 지지율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에서 진행된 트럼프의 선거 유세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이 증명하듯, 미국의 정치는 갑자기 불안정해질 수 있다. 뉴스위크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입수한 775페이지 분량의 문서에서 다양한 단체와 개인이 케네디 주니어를 위협하고 욕설을 퍼부운 사례 34건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사람은 소셜 미디어에서 "미국 땅에서 합법적으로 케네디 주니어를 죽일 것이고, 머리에 총알을 방아야 한다"고 적었으며, 다른 사람은 "그는 7.62구경 총알에 면역이 없다"고 적었다. 

 

케네디의 변호사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공식적으로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을 6통 보냈지만, 소용 없었다. 지난 달 케네디 주니어의 사촌이자 전 하원의원인 패트릭 케네디는 개인적으로 요청을 제기했다. "비밀임무국에서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한 대선 후보에게 보호를 허가하지 않는 행정부의 끈질긴 거부를 이해하기 어렵다."

 

척 슈머 상원 다수당 대표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보낸 별도의 서한에서 패트릭 케네디는 다음과 같이 썼다.

이 사건이 일상적이거나 다른 사건과 비슷하다고 일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그는 아버지의 폭력적인 죽음에 직접 참석한 상상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견뎌냈다. 반복되는 사건으로 인한 국가적 트라우마는 융통성 없는 기술적 분석을 초월한다. 모든 시민의 이익을 위해 이런 고유한 요소를 적절히 평가하는 것이 국가 정보 기관의 의무다.

 

민주당조차 바이든 행정부의 터무니없는 거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자레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와 루벤 가예고 하원의원은 케네디를 보호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공화당원도 마찬가지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아리 플라이셔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참 전부터' 케네디에게 시크릿 서비스 보호를 제공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부 코네티컷 주립대학교의 대통령 역사학자인 토마스 발체르스키는 바이든의 거부가 근시안적이고 옹졸해보인다고 말했다. "케네디에게 보호를 제공하면, 그에게는 정치적 자금이 생긴다. 그리고 바이든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내셔널리뷰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슬프게도, 우리의 인지적으로 실패하고, 짜증내고, 자기애적인 대통령이 정치적 적대자들을 향해 폭언을 퍼붓는 것은 처음이 아닐 것이다"라며 "다른 대선 후보의 암살 시도는 대통령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판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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