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대학생들이 화났다!... 캠퍼스 내 차별 문제로 하버포드 대학교 고소

  • 등록 2024.05.16 10: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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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유대인 대학생들은 캠퍼스 내에서 유대인에 대해 적대적인 환경을 허용하고 조장했다는 이유로 하버포드 대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대학 내 만연한 차별이 자체 규정을 시행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였으며, 이는 학생들과의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소송에서 학생들의 소송 대리인을 맡은 비영리 단체 '데보라 프로젝트'(Deborah Project)의 로리 마커스 법률 이사는 내셔널리뷰와 인터뷰에서 "이번 소송과 그간 대학을 상대로 진행했던 유사한 재판과의 차이는 하버포드 행정부가 단순히 반유대주의 문화를 허용한 것뿐 아니라, 특정한 경우에는 반유대주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고 측은 하버포드 대학을 다니는 유대인 학생 4명이었으며, 이중 3명은 익명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일하게 이름을 밝힌 재학생 앨리 랜도(Ally Landau)는 교내 반유대주의 흐름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소송 문건에 따르면, 랜도는 "하버포드 대학의 다른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자신의 종교적 헌신과 교리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려고 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헌신은 유대교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괴롭힘과 모욕을 당했다"고 밝혔다.

 

재판 중에 제시된 괴롭힘 외에도 대학교 학장인 존 맥나이트(John McKnight)를 포함한 대학교 행정관은 랜도에게 사전에 계획된 '반유대주의 문제인식 행사'를 취소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해당 주제가 자칫하면 반유대주의적 성향의 학생들을 화나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맥나이트는 하버포드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스스로를 '개인을 해방시키고 권력과 억압의 시스템을 해체하는 교육의 힘을 믿으며,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사회 정의를 열렬히 옹호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하버포드의 여성 농구팀에서 활동했던 랜도는 지난 11월 대학 부총장인 니키 영(Nikki Young)으로부터 반유대주의 인식을 위한 홈 경기를 열도록 허가를 받았다. 하버포드 대학의 농구경기는 게이 프라이드, 흑인 역사, 당뇨 인식 등 특정 주제에 대해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반유대주의 인식을 주제로 열리는 농구 경기가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학생들에게 너무 적대적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앨리는 딘 맥나이트(Dean McKnight)로부터 대학이 반유대주의적인 폭도들이 농구장을 습격하는 것을 통제하지 못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또한 그녀는 그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하버포드 여성 농구팀이 NCAA 규칙에 따라 경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딘 맥나이트 학장, 웬디 레이몬드(Wendy Raymond) 총장, 그리고 제시 라이틀(Jesse Lytle) 참모총장은 이러한 통보에 반발하는 앨리의 부모님과 동창생들에게 "그녀가 스스로 게임의 반유대주의 인식에 관한 요소를 포기하기로 결정했고, 딘 맥나이트가 만일 해당 게임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한다면 팀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앨리의 아버지인 제프리 랜도(Jeffrey Landau)는 2024년 2월 6일 딘 맥나이트에게 경기 내 반유대주의 인식에 관한 요소들이 없어진 이유에 관해 물었다. 이에 맥나이트는 랜도에게 앨리가 해당 경기에 대한 승인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랜도가 해당 답변이 잘못되었으며, 영 부총장이 이를 승인했고 2월 6일에 반유대주의 인식 경기가 승인되었다고 전하자, 맥나이트는 하버포드의 영 부총장은 '일반적인 승인'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랜도가 '일반적인 승인'과 '승인'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에 랜도가 맥나이트에게 그가 앨리에게 행사를 취소하도록 압력을 가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하자, 맥나이트는 경멸을 표하며 "어쩌면 그러한 압력은 당신과 샤바드 랍비에서 온 것일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랜도는 맥나이트 학장에게 자신의 딸과 대화를 중단하라고 요청하자, 그는 "대학의 학장으로서 저는 제가 원할 때 언제든지 어떤 학생과도 대화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후 앨리 랜도는 학생운동가들이 '랜도가 손에 피를 묻혔다'고 주장한 '비판 문서'에서, 11월 버몬트주에서 하마스를 옹호하던 아랍계 학생 3명이 총기를 발사한 사건에 대해 자신이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에 그녀의 부모가 대학 행정부에 연락했음에도, 하버포드 대학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한편 레이몬드 총장은 유대인 학생들에게 지난 10월 7일 발생한 하마스의 공격을 '사람들이 그들의 사슬에서 해방되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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