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휴교 조치, 결국 피해는 애꿎은 학생들만

  • 등록 2024.04.09 12: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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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뷰의 댄 매클로플린(Dan Mclaughlin)은 지난 3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휴교 조치가 잘못되었고, 해당 조치로 인해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의 사라 멀보시(Sarah Mervosh), 클레어 케인 밀러(Claire Cain Miller), 프란체스카 파리(Francesca Paris)는 코로나 휴교 조치에 대해 "학생들이 원격 수업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더 뒤처졌다"고 보고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휴교 연장이 코로나의 확산을 막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에는 학교를 계속 열어두기 위해 싸우다가 끊임없이 비난받았던 공화당 지역 주지사들에 대한 사과 혹은 그러한 비난을 했던 소위 공중 보건 '전문가'나 교사 노조, 언론에 대한 어떠한 후속 반응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의 결론은 거의 비슷하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와 시골 지역에 있는 일부 학교는 2020년 가을에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도시와 주에 있는 다른 학교들은 1년이 지나도록 완전히 문을 열지 못했다. 

 

이후로도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와 코로나 확산에 관해 다양한 데이터가 축적되었다. 오늘날 많은 공중보건 및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 휴교령 연장이 코로나의 확산을 크게 막지 못했으며, 아이들의 학업 피해는 크고 오래 지속되었다고 널리 인정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빈곤과 기타 요인들도 작용했지만, 원격 학습이 팬데믹 기간 동안 학업 성취도 저하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이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사실로 밝혀졌다. (중략) 또한 빈곤 지역일수록 원격 수업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았다.

 

미국에서 가장 큰 빈곤 지역 중 일부는 민주당 집권 주에 존재하며, 이들은 바이러스에 대해 더 신중하게 접근했다. 빈곤 지역흑인 및 히스패닉계 지역사회 또한 코로나 사망률이 더 높아, 해당 지역의 많은 가족과 교사들이 학교 복귀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당시 우파 진영의 봉쇄 반대 목소리가 예측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여기에는 가난하거나 불우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에게 미치는 불균형적인 영향이 포함된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이러한 문제들을 회복하지 못했다.

 

2023년 봄에 실시한 가장 최근 시험 점수는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학업 손실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며, 처음부터 가장 많은 학업 손실을 입은 학생들 사이에 더 큰 격차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원격 또는 혼합 수업이 가장 길었던 학군의 학생들은(2020~2021학년도 중 최소 90% 이상) 대부분의 기간 동안 등교를 허용한 학군의 학생들에 비해 여전히 거의 두 배의 보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많은 학교의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과 행동 폭발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만성적인 학교 결석은 인구 통계학적 그룹에서 급증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불필요한 일이었다.

 

(휴교 조치는) 안전했는가? 학교가 처음 문을 닫은 2020년 봄에는 이 사실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전문가들은 2020년 가을에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때 어린이들이 심각한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적다는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유럽미국 일부 지역에서 안전 조치를 취한 학교 개방이 더 많은 전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증거가 늘어나면서 몇몇 전문가들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샌프란시스코 보건 시스템에서 코로나 대응을 지휘한 진 노블 박사(Dr. Jeanne Noble)는 "감염병 지도자들은 일반적으로 학교 휴교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전략이 아니라는 데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2020년 11월, 내셔널 리뷰는 사설을 통해 '뉴욕의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열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18년 팬데믹(스페인 독감)을 겪은 정도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우리가 경험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일을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다.

 

아이들정신 건강연구하는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 스트레스, 불안뿐만 아니라 고립감에 대해 경종울리고 있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선생님들 앞에 데려가서 다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이념적 차이, 소송에 대한 두려움, 교사 노조와 같은 도시의 주요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대가를 치르게 해서는 안 된다. (중략)

 

유럽의 많은 지역은 심지어 성인 인구를 겨냥한 더 가혹한 조치를 감수하더라도 학교를 계속 열어두고 있다. 게다가, 많은 미국 사립학교들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거의 없이 학급 수업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휴교 조치 반대와) 같은 입장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2020년 가을, 미국교사연맹(the 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의 랜디 와인가튼(Randi Weingarten) 회장은 학교를 다시 열려는 시도를 '무모하고, 냉정하며, 잔인하다'고 말했다. 2020년 봄과 여름 동안 와인가튼은 며칠마다 학교를 계속 폐쇄해야 하는 더 많은 이유를 제시했다. 산하 노조들은 더 기괴한 말을 했는데, 2020년 12월 시카고 교원노조는 학교를 다시 열자는 주장에 대해 "성차별, 인종차별, 여성 혐오에 뿌리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2021년 초에 바이든 행정부는 학교 재개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를 무시하라는 교사 노조들의 명령을 받고 있었다. 본고 작성 기자인 매클로플린은 당시 2021년 4월에 교사들의 위험 회피 성향으로 인한 (학교 정상 재개) 지체 현상에 대해 을 쓰고 있었다.

 

가장 먼저 학교 문을 열었던 주지사들을 상대로 보였던 아래와 같은 엄청난 히스테리를 지금 다시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20년 4월, 어맨다 멀(Amanda Mull)은 시사주간지인 디 애틀란틱(The Atlantic)에서 "조지아의 인간 희생 실험"이라는 악명 높은 제목으로 조지아주의 학교 재개에 대한 에세이를 썼다. 

 

특히 학교 재개에 대한 공포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심각했다. 2020년 가을, 아이오와주 주지사 킴 레이놀즈(Kim Reynolds)는 '학교 재개가 교사나 학생을 죽일 수 있다'는 경고를 제기한 AP 통신 기자 데이브 피트(Dave Pitt)와 논쟁을 벌였고, "레이놀즈가 이해하지 못하는 팬데믹 기간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생사의 문제"라며 500명이 넘는 교사들이 차를 타고 "생명을 위한 드라이브" 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했다.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도 거의 동일한 공격을 받았으며, 전국적으로 더 많은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의회 의장인 어도라 오비 응웨즈(Adora Obi Nweze)는 "플로리다 전역에서 우리 아이들을 무모하게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우리는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어린이, 가족, 지역사회가 코로나19에 불필요하게 노출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재키 플린 모겐슨(Jackie Flynn Mogensen)은 진보 성향의 미국 진보 잡지 '마더 존스'(Mother Jones)에 "나는 당신이 밤에 잠을 잘 수 없기를 바랍니다: 나의 모교 고등학교 선생님이 론 디샌티스에게 하는 몇 마디"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아래는 그 기사의 일부이다.


"당신은 대부분의 교사들이 학교 재개에 반대한다고 말하는가, 찬성한다고 말하는가?"

 

내 생각에는 학교 재개에 찬성하는 교사도 일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대다수, 아마도 75%에서 80% 정도는 일반적으로 반대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대화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실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틀렸다. 그리고 그들이 봉사해야 할 아이들에게 해를 끼쳤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윤 기자 |

이재윤 기자 estela.lee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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