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시, 새로운 친환경 정책으로 폐업 위기에 놓인 유명 피자 가게들

2024.03.12 13:40:17

한 피자 가게 주인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100개가 넘는 뉴욕의 유명 피자 가게들이 줄줄이 폐업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는 장작 및 석탄 난로를 사용하는 가게에 탄소 배출량을 75% 줄이도록 요구하는 뉴욕시의 새로운 정책 때문이다. 

 

폴리 지스 피자(Paulie Gee's)의 주인 폴 지아노네(Paul Giannone)는 폭스뉴스에 "이 규정은 뉴욕시의 매력적인 화덕 피자 레스토랑을 끝장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는 4월 27일부터 발효될 뉴욕시 환경보호부(DEP) 명령은 2016년 5월 이전에 조리용 스토브가 설치된 레스토랑에 적용된다. 작년 6월 제안된 규정은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 피자 가게 소유자에게 가스 필터를 설치한 후, 정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검사할 엔지니어를 고용하도록 요구한다.

 

지아노네는 폭스뉴스에 "DEP 규정에 따라 자신의 화덕용 공기필터에 2만 달러를 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과도한 연기에 대한 이웃의 항의에 기꺼이 장치들을 설치했으나, 많은 가게들은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아노네는 "이웃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과잉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해당 규정으로 피해를 받은 것은 폴리 지스 뿐만이 아니다. 뉴욕 블리커가의 존스 피자(John's) 역시 연기 필터 설치에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피자가게 매니저 조이 쉬리파(Joey Schirripa)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오븐 없이는 사업이 안 된다"며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환경보호부 대변인은 뉴욕시 의회가 DEP에 해당 규칙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DEP는 규칙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환경단체와 레스토랑 경영자들과 협력했다.

 

대변인 측은 폭스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모든 뉴욕 주민들은 건강한 공기를 마실 자격이 있으며, 장작과 화덕은 공기의 질이 나쁜 지역에서 유해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라고 밝히며, "이 상식적인 규칙은 식당 주인들, 그리고 환경 단체와 함께 만들어냈으며 수년간 검토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중요한 개선 방안을 통해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고, 뉴욕 주민들의 건강을 우선하는 동시에 정통 뉴욕 피자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DEP는 해당 규칙이 제안된 이후 155개의 의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재정적 부담을 심화시키는데 반해 환경보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해당 조치를 지지했다.

 

뉴욕시는 해당 규정이 약 130개의 사업체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규칙에 따르면, 특정 가게가 탄소 배출 요건을 충족할 수 없는 경우, 가게의 소유자는 평가서를 제출하고 이를 최소 25%까지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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