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출연한 바이든 '고령 이슈' 일축... "트럼프 생각해봐라"

2024.02.27 22:23:35

뉴욕타임즈, "바이든 물러나고 다른 후보자 내세우라" 촉구

지난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심야 토크쇼 '레이트 나잇'(Late Night)에서 자신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수 차례 비난했다.

 

레이트 나잇의 호스트 세스 마이어스(Seth Meyers)는 로버트 허 특검 보고서에 대한 농담 중 바이든에게 "당신은 현재 81세라고 합니다"라며 질문을 시작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것은 미국 유권자들의 실제 우려 사항인데, 다가오는 2024년 선거를 앞두고 이런 우려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에 바이든은 트럼프의 나이 역시 문제 삼으며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트럼프는 나만큼 나이가 많지만 아내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바이든은 "당신의 생각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에 관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에 대해 "그는 우리를 로 대 웨이드 판결 이전으로 되돌리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50, 60년 동안 미국이 확고하게 지녔던 모든 범위의 문제에 있어 우리를 후퇴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은 자신이 집권 중 어떤 좋은 일들을 했는지 선전하고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경고했다. 그리고 마이어스가 화제를 돌리기 전에 "저는 미국을 어디로 이끌지에 대한 견해에 대해 트럼프의 견해는 구식적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자리를 떠나기 싫다"고 강조했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을 포함한 미국인의 대부분은 바이든이 재선에 도전하기엔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의 나이는 주요 쟁점이 됐다. 이를 뒷밭침하듯이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 아들 보 바이든 사망 시점 등 그의 삶에 대한 주요 사항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요지의 특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에 이르렀다. 

 

또한 해당 보고서는 바이든이 의도적으로 기밀 문서를 소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배심원 측이 바이든을 '기억력이 부족할 뿐인 착한 노인'으로 간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었다.

 

폭스뉴스는 해당 논란이 황금 시간대 막바지 시행된 바이든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고 전했다. 당시 바이든은 CNN, 워싱턴 포스트를 포함한 언론들이 그의 나이에 대해 질문하자 말실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연설 중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멕시코와 이집트의 대통령 이름을 혼동하는 등의 실수를 범했다.

 

바이든을 지지하는 민주당원들 중 상당수는 바이든이 4년 더 재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데이비드 액설로드(David Axelrod), 폴 베갈라(Paul Begala) 등의 정치 컨설턴트들은 최근 상황 전개에 대해 경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뉴욕타임즈를 포함한 리버럴 성향 언론들도 바이든의 중도하차와 함께 민주당 후보로 다른 사람을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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