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등학교 높이뛰기 ‘여자대회’에서 남학생이 우승... 침묵하는 학부모들

  • 등록 2024.02.19 16: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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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압도적으로 여학생들을 짓밟고 우승 쟁취
미 수영 국가대표 라일리 게인스, “이 나라에는 실패하고 용기없는 부모들이 가득"

11일, 미국의 뉴햄프셔주 고등학교 체육 협회(NHIAA)에서 주최한 실내 육상 선수권 대회 중 여성 높이뛰기 부문에서 남학생이 1위를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승한 학생은 마엘 자크(Maelle Jacques)로 5피트 2인치(약 158cm)를 뛰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다른 여성 선수들의 기록에 비해 1인치(약 2cm)가량 높지만 남학생 부문 1위 기록과는 대략 1피트(약 30cm)나 낮은 기록이다.

 

 

미국 여자 수영 국가대표인 라일리 게인스(Riley Gaines)는 이번 사태에 대해  X에 자크의 부모를 비난하는 글을 포스팅하면서 "이 남학생의 부모는 도대체 어떻게 자신의 아들이 여성들의 기회를 속여서 빼앗는걸 허락할 수 있냐"고 따졌다.

 

이어, 불합리한 일들을 당하고도 행동하지 않는 학부모들도 함께 비판했다. "왜 여학생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딸을 위해 기꺼이 일어나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는건가? 이 나라에는 실패하고 용기없는 부모들로 가득하다"

 

미국 내에서는 이와 같은 사태가 생긴 이유에 대해 NHIAA의 출전 자격정책를 지적하고 있다. NHIAA는 공평하고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트랜스젠더 학생 운동선수의 성 정체성에 따라 원하는 성별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결국 일각에서는 NHIAA와 같이 육상 경기를 주관하는 기관에서 선수들이 원하는 부문에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에 이와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전부터 남성의 여성 부문 참여는 지속적인 문제가 됐었다. 최근에는 트랜스젠더 골프선수 헤일리 데이비슨이 여성 토너먼트에 참여해 우승을 차지했으며, 미국 복싱협회는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부문 참가를 허용해 남성과 여성이 함께 복싱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NHIAA의 행태에 대해 '코너스톤 액션'(Cornorstone Action)의 전무이사 섀넌 맥긴리(Shannon McGinley)는 "만약 학교 위원회가 좌파 교육감들보다 유권자를 더 무서워한다면 적어도 몇 달 안에 교육구 절반을 갈아엎어야 할 것"이라 말하며 비판했다.

 

한편, 뉴햄프셔 민주당원은 계속되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제안되는 법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 524에는 '학교, 교육구, 협회 등 주 교육위원회의 통제를 받는 조직들은 모든 스포츠 행사에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출전할 것'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부문 참여를 방지하려는 법안이다.

 

하지만 SB 524는 민주당원들의 반대로 인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원 팀 호리건(Tim Horrigan)은 자크에 대해 "우리는 그녀가 말을 하지 않으면 트랜스젠더인걸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만일 그녀가 생물학적 남성이라는 이유로 경쟁하지 못한다면 이는 매우 불공평 한 것"이라 말해 논란이 됐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서대곤 기자 sdaegon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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