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수영 대회 출전 금지' 처분에 소송 제기한 리아 토마스, 그 속셈은 올림픽 출전?

  • 등록 2024.02.22 16: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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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연맹, "남성 사춘기 겪은 트랜스젠더 선수는 여자 수영 출전 금지"
리아 토마스, "올림픽에서 수영하는 것이 내 목표", "트랜스 여성을 위한 소송 제기 중"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에 따르면, 지난 9월 트렌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마스(Lia Thomas)가 여성부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이 최근에 변경한 '여자 수영에 출전하는 남성에 대한 규정'에 의해 자신의 출전이 막혔기 때문이다.

 

리아 토마스는 1999년 '윌리엄 토마스'(William Thomas)라는 남자로 태어났다. 2019년부터 생식기 제거 수술 없이 호르몬대체요법(HRT)을 받으며 성전환했다. 2020년에는 리아 토마스로 이름을 바꾸고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으며, 2022년 3월에 미국대학선수권 여자 자유형 500야드에서 1등을 차지했다.

 

토마스의 NCAA 우승사건은 같은 대학팀 여자 선수들이 생물학적 남성과 탈의실과 수영장을 함께 쓰는 치욕을 토로하면서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는 남성에 대한 전국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토마스의 이전 동료인 라일리 게인즈(Riley Gaines)와 같은 여성들이 '여성 스포츠를 여성과 소녀만을 위한 것으로 유지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리아 토마스는 자신을 여성이라 주장하며 여성 부문에 참가했지만, 그의 팀 동료의 말에 따르면 그는 여전히 남성의 성기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여성에게 이성적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남성이 여성을 상대로 수영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세계수영연맹은 뒤늦게 6월 '남성 사춘기를 겪은 남성일 경우 여자 수영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칙을 만들었으며, 해당 규칙이 적용된 이후 토마스는 여성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토마스는 캐나다 법률 회사 티르(Tyr)를 고용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세계수영연맹의 규칙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토마스의 변호사 카를로스 사야오는 "트랜스 여성들은 사회에서 특히 취약하며 시스젠더 여성(생물학적 성(Sex)와 심리·사회적 성(Gender)를 같게 여기는 대부분의 여성)보다 폭력, 학대, 괴롭힘을 당하는 비율이 더 높다"고 "리아는 이제 자신의 스포츠를 단련하고 정상에 도전하는 미래의 능력을 박탈당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야오는 이번 소송에 대해, "트랜스 여성의 스포츠 참여에 대한 모든 규칙이 공정하고 비례적이며 인권과 과학에 근거한 법이 되기 위해 자신(토마스)과 다른 트랜스 여성을 위한 소송"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수영연맹은 토마스와 같은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들이 계속해서 경기할 수 있도록 추후에 '오픈 카테고리'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위해, 트랜스젠더 선수들만의 리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편 토마스는 아침방송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출현해, "아주 오랫동안 올림픽 경기에서 수영하는 것이 내 목표였고, 그 목표를 꼭 이루고 싶습니다"라며 미국 올림픽 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비쳤다. 세계수영연맹이 트랜스젠더 수영선수에 관한 규칙을 변경하기 불과 한 달 전이었다.

 

일련의 사건에 대해 워싱턴 이그재미너(Washington Examiner)의 크리스토퍼 트레몰리 기자는

'누군가의 정체성이 다른 사람의 기회를 박탈할 자격이 될 수 없다', '남자가 자신을 여자라고 믿기 때문에, 여성들이 기회를 잃게 되면 안된다'는 취지의 기사를 기고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병하 기자 |

정병하 기자 jbh90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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