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페미니즘이 만든 환상, 그리고 냉혹한 현실

  • 등록 2024.02.08 14:32:49
  • 조회수 685
크게보기

캔디스 오웬스 칼럼 '급진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인식하자'

*편집자주

급진 페미니즘은 여성들을 남성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2015년 등장한 메갈리아의 탈코르셋 운동과 'Girls Do Not Need A Prince' 구호가 대표적이었다. 그런데 비혼을 외쳤던 페미니스트들은 30대 중반이 되자 너나할 것 없이 결혼상대를 찾고 가정주부가 되길 원한다. 분명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 페미니스트들이 원하는 세상이 되었을텐데 여성들은 여전히 우울하다. 왜 그럴까? 데일리와이어의 칼럼니스트 캔디스 오웬스는 이에 "남녀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급진 페미니스트들이 오히려 현대 여성들을 우울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페미니스트들이 꿈꿔오던 삶을 보장받은 소녀들은 자라서 이제 직업 현장으로 나서게 되었다. 그녀들이 어렸을 때는 페미니스트들로부터 남성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받았다. "당신은 남자처럼 될 수 있어요! 남성과 동등해지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것이고, 우리는 1주일에 40시간씩 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분명히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할 거에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말을 들은 소녀들은 페미니스트들이 바라던 영광스런 삶이 사실은 그다지 환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실제로, 그녀들은 그런 삶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Z세대 여성들은 자신들이 일은 많이 하지만 돈은 많이 벌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를 위한 시간은 없어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Z세대가 이런 사실을 깨닫는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음을 광범위하게 논의해왔는데, 틱톡에서도 해당 주제에 대한 영상들이 나온다는 점이 나의 이목을 끌었다. 틱톡커 엘리자는 최근 인터넷에 최근 그녀가 느끼는 감정을 공유했는데, 그녀는 매우 적은 급여를 받으면서 매주 40시간을 일한다는 사실에 괴로움을 토해냈다.

 

그녀는 틱톡에서 2분동안 자신의 감정에 대해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왜 저는 매주 40시간을 일해야 내가 살 집을 겨우 얻을 수 있는 걸까요? 매주 40시간을 일해서 얻어낸 건 방 두 개짜리 아파트랑 300달러 정도되는 여분의 돈이에요. 그래서 저는 남는 돈도 없고, 일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지쳐서 남는 시간도 없어요. 예를 들자면, 저는 5시 30분에 퇴근하고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해요. 너무 피곤해서... 더 이상은 이런 일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얼마나 가난하고 비참해질지는 상관이 없지만, 말 그대로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살 곳을 마련할 수가 없어요. 진짜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이러려고 태어난 게 아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틱톡에서 해당 영상을 보고 그녀를 놀렸지만, 엘리자가 이런 감정을 표현한 유일한 Z세대 여성은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우리가 그녀의 질문에 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그녀는 이러한 상황에 처했을까?" 정답은 바로 '나쁜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분명히 생물학적 차원에서 남성과 차이가 있다. 그리고 우리들은 남성들과 공생한다. 우리 인생에서 서로의 역할은 동일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은 사람들을 세뇌시켜 '여자들과 남자들은 다를 것이 없고, 사실은 그들과 똑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말하고 또 선언했다. "피임을 하면 임신을 하지 않을 겁니다! 어서 일하러 나가서 남자들처럼 지내세요! 남자들이랑 나란히 일하란 말입니다!"

 

2024년에 들어서서 여성들은 마침내 자연의 섭리에 옳은 것이 담겨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팔려가버린 자유의 꿈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사실 이 '꿈'을 살아가는 비참한 존재다. 어쩌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능력과 양육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여성에게는 더 자연스러운 길일 수도 있다.

 

가령 예를들어, 아이들을에게 어떻게 대해줘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는 남편이 자연스럽게 배우지는 않는 것이다. 특히 유아기 자녀를 돌보는 일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욱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다.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매일 같은 일을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은 선천적으로 집안일을 어떻게 하는지 몸으로 알고 있다. 엄마들이 우는 아이를 돌보면서 다른 일을 하는, 이른바 '멀티 태스킹'이 되는 이유는 그런 능력을 가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슬프게도 여성들은 아직도 페미니즘 서사, 즉 '오늘날 여성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 내러티브'를 버릴 생각이 없다. 이 꿈은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불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2세대 페미니즘 열풍이 불기 이전의 여성들은 주 40시간 노동을 버티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채고, 결혼 상대를 구한 뒤, 아이를 낳고 키웠을 것이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가 가족 전체를 부양하는 데 기여하는 노동력에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가정을 부양하는데 필요한 돈을 충분히 벌어왔을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각자 다른 세상 속의 다른 존재였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은 이것을 마치 '감옥'인 것 마냥 묘사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과거의 여성들이 더 행복했다. 집에서 아이들을 키웠던 우리 할머니는 스트레스 때문에 매일 울지 않았다. 그녀는 매일 밤 저녁을 만들어주시고, 집안일을 해주셨으며, 가족들을 돌보셨다. 그리고 나는 세 아이들과 하루 종일 함께 보낼 때면 지치기도 하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 이는 사무실 환경에서 받는 어떤 피드백보다 더욱 보람찬 일이다.

 

모든 여성들이 Z세대만큼이나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까?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 생각에는 대다수의 여성들이 스스로의 삶에 불만을 품으면서도 이 급진 페미니즘 운동을 받아들인 것은, '우리 자신이 스스로 초래한 잘못'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듯하다. 해당 운동은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에 시작된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잘못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그 환상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이 '꿈'이 실제로 무엇인지 인식하고 있는 여성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는 그들의 길로 걸어가야 할 것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Copyright @데일리인사이트 Corp. All rights reserved.

찬성 반대
찬성
12명
92%
반대
1명
8%

총 13명 참여

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 406-19 지하1층 등록번호: 부산 아00500 | 등록일 : 2023-05-30 | 발행인 : 손영광 | 편집인 : 손영광 | Copyright @데일리인사이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