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내 反트럼프 진영에 닥친 절망

2024.02.01 15:46:14

*편집자주

현재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이것이 차후 본 선거에서 악재로 적용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브레이트바트(Breitbart)지의 존 놀테(John Nolte)가 작성한 칼럼에서는 이것이 단순 감정적이고 의미없는 비난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볼거리들 중 하나는 잘난 체하는 파시스트들이 네버 트럼프 운동(Never Trump, 트럼프는 절대 찍지 않는다는 취지의 운동)에 실패하고 절망에 빠져버리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과거 내셔널리뷰의 편집자로 일했던 정치평론가 조나 골드버그 (Jonah Golderg)가 안 좋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애플파이를 먹는 것보다 훨씬 달달하게 들린다.

 

신문사 더힐(The Hill)은 보도에서 트럼프는 조만간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목될 예정이고, 이 소식은 많은 보수주의자들과 공화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의 강경 반대파들, 소위 '네버트럼퍼'들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트럼프와 경쟁을 펼치고 패배 이후 당을 떠난 조 월시(Joe Walsh)는 공화당은 이제 트럼프의 당, 마가당(MAGA)이 되었다며 이 노선을 자신의 생전에는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하소연한다.

 

네버트럼퍼 세력 중 한 명인 수잔 페르시오(Susan Del Percio)는 더힐과 인터뷰에서에 "공화당을 싹다 갈아 엎고 새로이 해야하나 가까운 시일 내에 그런 일은 발생할 같지 않다"고 발언했다.

 

이같이 발언하는 네버트럼퍼들을 보며 하나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들에겐 정말 교양이나 매너 따위는 없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모두가 감정적인 부분이 있고 화가 나고 절망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모습 그대로를 공적인 영역에서 들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네버트럼퍼들은 화가 나면 화나는 대로 누구든지 느끼도록 다 드러내는 존중없는 태도를 보이면서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제 네버트럼퍼들은 오만하며 자기중심적이고 문화절대주의자들처럼 여겨지고 있고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때, 여론전을 시작한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2024 공화당 대선후보로 손쉽게 지명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나는 트럼프가  네버트럼퍼들을 뭉게버리는 것을 볼 때 너무 즐겁다. 네버트럼퍼들이 없을 때,더이상의 수준낮은 온라인 담화들은 없고 조금 더 커뮤니티는 성숙해질 것이다.

 

물론 원 칼럼이 실려있던 브레이트바트(Breitbart)지는 친트럼프 성향이 강한 언론이다. 그럼에도 이글은 근 몇 년간 꾸준히 이어졌던 트럼프에 대한 비판 중 일부는 그저 도덕적 우월감과 감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음을 날카롭게 지적해줬다고 평가하고 싶다. 또한 미국 내 반트럼프 분위기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음을 감지하게 해준다.

 

이제 트럼프는 단순한 아웃사이더에서 미국 보수진영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였다. 그가 민족주의적 특성이나 다른 여러 특이점 및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네버트럼퍼들과 같은 궤를 달리는 감정적이고 맹목적인 의견은 경계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데일리인사이트 김성현 기자 |

김성현 기자 ironwar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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