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중단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자, 그를 포함한 다수의 보수주의자들은 이에 칭찬으로 응답했다.

여론 조사 전문가들은 2023년 초 트럼프가 맨해튼의 앨빈 브래그(Alvin Bragg) 지방검사에 의해 기소되면서 경선의 판도가 영구적으로 바뀌었음을 지적했다. 수많은 공화당원이 트럼프를 중심으로 결집해, 2위를 차지한 디샌티스 등의 후보를 크게 앞섰기 때문이다.

디샌티스는 고개를 숙이며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보다 우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협동조합주의의 따뜻하게 재포장된 형태'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뉴햄프셔주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시작하기 전, "시간을 내어 론 디샌티스와 제가 알게 된 정말 훌륭한 사람인 그의 아내 케이시에게 그동안 대통령 선거를 위해 훌륭한 캠페인을 진행한 것에 대한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는 정말 좋은 캠페인을 이어갔다"고 강조하며 "제가 말씀드리지만 이건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그는 오늘 오후 3시 선거 유세장을 떠났다"고 전하며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매우 정중했고, 나를 지지해주었으며, 나는 그것이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 또한 론과 다른 모든 사람들과 함께 비뚤어진 조 바이든을 물리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그는 우리나라를 매우 위험한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저는 론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가 매우 좋은 일을 했다는 점에서 축하하고 싶다. 이것은 어려운 상황이며, 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별도로 트럼프는 디샌티스를 디샌티머니어스('신성한 체 하는'이라는 뜻을 가진 Sanctimonious와 디샌티스의 이름을 합침)라고 부르며 조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를 지지하고 경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디샌티스의 결정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포함해 정치적 우파들 사이에서 널리 칭찬받았다. 물론 급진적인 소수의 비주류 인사들만은 여전히 디샌티스의 트럼프 지지선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X(前 트위터)를 통해 "론 디샌티스가 우리 아버지를 지지하고 '이름뿐인 공화당원' 니키 헤일리와 비뚤어진 조 바이든을 물리치기 위해 그를 중심으로 전체 공화당을 통합하도록 촉구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메리칸 퍼스트' 운동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11월 선거에서 급진 좌파들을 패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성향의 배우 제임스 우즈(James Woods)는 "전국 무대에서 여기가 이 위대한 애국자의 끝은 결코 아닐 것"이라며 "그의 연설은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핵심을 찌른다"고 칭찬했다. 이어 "공화당은 바이든 재난을 백악관에서 쓸어내고 깨시민 좌파 사기꾼들을 쥐구멍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인 메긴 켈리(Megyn Kelly)는 '훌륭한 리더의 품격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하면서 "2028년에 다시 재도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또한 플로리다주의 맷 게이츠(Matt Gaetz) 연방 하원의원은 "론,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반기며 "미국 주지사가 다시 돌아와줘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