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의사를 능가한다?"...더욱 정확한 진단과 친절한 태도로 경쟁력 보이는 구글 인공지능

2024.01.19 17:43:46

최근 구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사의 인공지능 시스템이 기존 의사들보다 더욱 정확한 진단과 더 나은 태도를 환자들에게 제공했다.

 

11일 학술 배포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환자 역할을 맡은 연기자들에게 의사와 대화하는지 아니면 구글 인공지능 탐색기(AMIE)와 대화하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 채로 대화를 나누게 했을 때,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이 진료를 보는 것을 선호했다. 또한 의사들로 구성된 패널들은 AMIE가 의사들보다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이자 런던 구글헬스(Google Health)의 임상연구 과학자 알란 카르티케살링감(Alan Karthikesalingam)은 12일 과학저널 네이처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는 한, 대화형 AI 시스템이 진단을 위한 대화와 임상 기록 수집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해당 연구에서 AMIE는 이사회의 인증을 받은 20명의 임상의와 정면으로 맞붙어 문자를 통해 환자를 연기하는 20명의 실험참가자를 진단했다. 물론 참가자들이 인공지능과 의사 중 누구와 대화를 나누는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후 이들은 각자 26개의 측정 기준을 통해 진료받은 경험에 대해 평가했다.

 

연구 중 시행된 149개의 시뮬레이션에서, 배우들은 공감 영역을 포함한 24개의 측정 기준에서 기존의 의사들보다 AI 시스템을 선호했다.

 

동시에 전문의로 구성된 패널들도 32개의 측정 기준을 거쳐 AMIE를 평가했다. 구글의 대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AMIE는 28개의 측정 기준에서 의사들보다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하버드 의대 내과 의사 아담 로드먼(Adam Rodman)은 네이처와 인터뷰에서 "의학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보다 인간관계에 관한 것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MIE가 유용한 도구가 될 수는 있으나 여전히 의사와의 상호작용은 필수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카르티케살링감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의사들을 문자 기반 상담만 하도록 제한하게 만들었을 때, 그들이 인터페이스 같은 부분에 익숙하지 않다면, 그들의 실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녀와 동료 연구원 비벡 나타라잔(Vivek Natarajan)은 12일 블로그를 통해 "의사와 환자 간  숙련되고 계획된 의사소통은 진단, 관리, 공감 및 신뢰를 이끌어 의학의 초석이 된다"고 적었다. 이어 "이러한 대화가 가능한 AI 시스템은 임상의와 환자 모두에게 유용한 대화 상대가 됨으로써, 가용성, 접근성, 품질, 및 일관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임상의들이 가진 상당한 전문 지식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중대한 도전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AMIE가 "정식으로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 초기 실험 전용이기 때문에 몇 가지 한계점이 존재한다"고 말하며 "추가적이고 엄격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카르티케살링감과 나타라잔은 "AMIE는 AI 시스템이 우리들을 치료하게 될 숙련된 임상의의 속성과 더 잘 일치할 수 있도록, 미래의 비전을 안전하게 탐색하기 위한 연구 전용시스템 속 '가능성의 예술'에 대한 우리의 탐구이다"라고 적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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