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 연방 상원의원, 트럼프 당선 연설 보도 않는 언론에 일갈... "이게 권위주의 정권 '국영언론'의 일"

2024.01.18 16:52:50

CNN, 아이오와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 후 연설 송출 중단
MSNBC, 트럼프 당선 연설 애초부터 방송하지 않아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각) 아이오와 코커스 경선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전체를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한 리버럴 성향의 방송사들을 '권위주의 정권의 국영언론'에 빗대어 비난했다.

 

공화당의 첫 경선 이전부터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던 루비오는 지난 17일 폭스채널의 '해니티'(Hannity)에 출연해 MSNBC, CNN 등의 방송이 보인 이념 편파적인 모욕행위를 비판했다.

 

루비오는 진행자인 숀 해니티에게 "더 이상은 편견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디어는 항상 리버럴 성향으로 치우쳐져 있었고, 사람들은 편향되어 있으며, 당파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제 트럼프를 후보로서, 전 대통령으로서, 미래의 대통령으로서뿐만 아니라 '그를 따르는 지지자'를 공격하기 위해서까지 그 편견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정말로 변한 것은 취재의 당파적 어조가 아니라 어떠한 주장을 다룰지 말지를 마음대로 정하고, 시청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부분만 다루는 쪽으로 언론이 변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그는 "이것이 바로 권위주의 정부가 국영 언론을 이용해 사람들로 하여금 기존 정권의 통치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믿게 만드는 방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루비오는 "그것이 이 나라의 언론을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 시점에서 아무도 보고 듣는 것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큰 표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폭스뉴스는 그의 승리 연설 전문을 방송했지만, MSNBC와 CNN은 모두 같은 내용을 방송하지 않았다.

 

CNN의 제이크 태퍼(Jake Tapper)는 트럼프가 불법 이민을 비판하기 시작하자, 그의 연설을 방해하며 시청자들에게 "그가 반이민적 발언을 반복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며 보도를 계속했다. 

 

MSNBC는 트럼프의 연설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이에 MSNBC의 레이철 매도(Rachel Maddow)는 시청자들에게 "우리와 다른 언론사들이 트럼프의 발언을 여과없이 생중계하는 것을 중단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녀는 해당 결정이 "악의에서 나온 것도, 원해서 한 것도 아니며, 그저 원칙대로 재고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하며, "솔직히, 진심으로,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언론사로서 사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방송하는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 사업의 근본적인 사실이고,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미국 내 리버럴 성향의 방송사들은 트럼프에 대해 방송할 때마다 트럼프를 '부각'시킨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CNN의 리버럴 성향 시청자들은 2023년 5월에 개최된 트럼프가 참석하는 CNN 건물 타운홀 행사에 분노했고, 이에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NBC뉴스 역시 9월 트럼프가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의 사회자 크리스틴 웰커와 자리를 함께하자 비슷한 반발에 직면했다.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Univision)도 11월 멕시코계 미국인 기자 엔리케 아세베도(Enrique Acevedo)와 트럼프 사이의 인터뷰를 방영한 후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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