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상원의회, 샌더스의 '對이스라엘 지원 중단 결의안' 부결

2024.01.18 14:53:32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 상원의회는 극좌성향의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이 제출한 '대(對)이스라엘 지원 중단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내셔널리뷰의 보도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이 밀어붙인 해당 법안은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 분쟁에서 인권을 침해했는지 여부에 따라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이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30일 이내에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자국 영토에서 인권침해적 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 72명의 상원의원이 반대했고, 11명이 찬성하여 과반수가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내셔널리뷰는 이스라엘 지원 반대에 투표한 사람들은 지난 10월 하마스의 잔혹한 침공 이후 바이든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대해온 세력 집단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샌더스는 상원의회에서 가자지구 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 수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하고, 이 끔찍한 상황을 시작한 하마스에 맞서 전쟁을 벌일 권리가 있다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전체와 가자지구의 무고한 남성, 여성, 그리고 어린이들을 상대로 전쟁에 나설 권리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샌더스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해 싸우는 동안 가자지구 내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적 참사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그의 결의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대통령이 군사적으로 무차별 폭격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바이든이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것에 대해 샌더스는 "그는 매우 분명했다"고 밝히며 "바이든은 지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당신의 희망을 무시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국가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샌더스는 "저는 대통령이 그의 우려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14일 젊은 층이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親)이스라엘' 입장에 지쳐있다고 지적하며, 그의 재선을 염두에 두고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젊은이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흥분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진보주의자들의 '11월 휴전 요구를 거부한 것'에서 이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옹호 입장을 천천히 누그러뜨렸다. 또한 지난 14일 샌더스는 식량과 물 등의 보급품들이 가자지구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싸움을 중지할 것을 주장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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