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도대체 무슨 이점이 있는 것일까?

  • 등록 2024.01.15 18: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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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는 결혼의 장점에 대한 인식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OECD 국가들 중 최하 수준이며 이는 소멸 직전의 국가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낸 요인들 중 하나는 바로 '결혼과 출산', 그 자체에 대한 회의일 것이다. 그렇다면 결혼의 장점은 무엇일까? 이에 헤리티지 재단 산하 언론 데일리시그널(The Daily Signal)의 레이첼 셰필드(Rachel Sheffield)가 통계와 함께 결혼의 장점에 대해 설명한다.

 

매년 실시하는 '미국가족조사'(American Family Survey)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이 결혼이 더욱 강한 가족을 형성하고, 자녀의 더 나은 복지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혹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점들이 몇 번이고 입증된 사실임에도 말이다. 이는 아마 오늘날 모든 미국 아이들의 거의 절반이 어린시절의 일부를 '온전하지 못한' 가정에서 보내기 때문일 것이다.

 

전반적으로, 미국 성인 대다수는 결혼이 개인과 사회에 이익이 된다는 것에 동의하면서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응답자의 상당수는 결혼의 가치에 대해 불분명하게 알고 있다. 가령 설문조사 응답자의 54%는 '더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해야 사회가 더 좋아진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반대함 19%, 잘 모르겠음 35%)

 

또한 가족의 안정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48%는 '결혼이 더 강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고, 46%는 '결혼이 가족과 아이들을 경제적으로 더 잘 살게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제 9차 연례 조사는 브리검 영 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휘틀리 연구소(Wheatley Institute), 유고브 및 데저레트 뉴스(Deseret News)가 실시하였으며, 지난 12월에 발표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참가자 중 약 절반이 결혼의 이점에 대한 각 문장에 대해 어느정도 동의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설문조사 참가자 중 거의 절반이 '결혼의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연구자들은 결혼이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수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잘 확립했다. 결혼은 인간의 행복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요소이며, 더 큰 재정적 안녕더 나은 건강과 연결된다.

 

결혼은 자녀가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고 발달하는데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 결혼한 부부 밑에서 양육된 아이는 가난할 확률이 낮으며, 학대당할 위험도 훨씬 적으며,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확률이 높다. 또한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 이동'(Social mobility)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역사회에서 결혼한 부모의 비율은 자녀의 사회적 이동성을 예측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또한 결혼은 동거관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다. 결혼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단순히 한 집에서 같이 살기만 할 뿐인 부부에게 태어난 자녀보다 '부모의 이혼'을 경험할 가능성이 낮다. 

 

이미 입증된 결혼의 이점이 수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결혼의 가치에 대해 무지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실제로 미국의 혼인률은 지난 수십년간 급격히 감소했다. 미혼 출산은 많은 지역사회에서 일반적인 일이고, 미국 내 모든 어린이들 중 거의 절반이 어린시절의 일부를 '불완전한 가정'에서 보낸다. 결혼이 가지는 강점의 예시를 볼 수 있는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자라난 미국인이 거의 없는 것이다.

 

불안정한 가정은 특히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미국인들 사이에서 흔히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교육수준이 높고 안정된 가정의 미국인들은 자녀의 결혼에 관한 '전통적 규범'(결혼을 통한 가정 형성 및 혼후출산)을 더욱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수많은 지역사회에서는 결혼에 대한 기존 규범이 줄어들었다. 또한 미국인들 사이에서 성관계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이 사라지자 결혼의 이점에 대해 점점 침묵하게 되었다.

 

우리 문화에는 결혼의 중요성에 대한 더 많은 메세지가 필요하다. 교회, 학교, 언론 등과 같은 민간 조직의 지도자와 정책입안자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왜 결혼이 중요한지' 이해하고 건강한 혼인관계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구축하도록 도와야 한다.

 

일부 민간 단체와 정책입안자들은 다양한 창의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지역사회에서 혼인을 장려하고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들어 유타주는 최근 '관계 교육'을 통해 건강한 결혼을 촉진하려는 주 전체의 노력이 25주년을 맞이했다. 일부 주에서는 결혼허가증 발급 비용을 할인하거나 면제함으로써 약혼 커플들에게 혼전 교육을 장려하는 이른바 '혼전교육 촉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커뮤니오'(Communio)라는 프로그램은 교회가 신도들과 주변 지역사회를 위한 결혼 및 관계 교육 과정을 설립하고 운영하도록 돕는다.

 

이런 결혼 문화의 재건을 위한 노력들이 앞으로 미국에서 더욱 늘어나야 한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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