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바이든 美 대통령에 "재선 위해선 親이스라엘 기조 바꾸라" 촉구

2024.01.15 16:08:37

지난 14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젊은 층이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親)이스라엘' 입장에 지쳐있다고 지적하며, 그의 재선을 염두에 두고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CNN에서 방영하는 시사 토크쇼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State of the Union)의 진행자 제이크 태퍼(Jake Tapper)는 바이든의 이스라엘 지지 선언이 젊은 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바이든의 입지를 '심각하게' 훼손 했는지 물었다. 

 

이에 샌더스는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정치인 중 한 명인 '도널드 트럼프'의 극단적인 선택 때문에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이 바이든을 중심으로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젊은이들이 바이든의 친이스라엘 입장을 더욱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젊은이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흥분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바이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이 '무차별 폭격'이라는 군사적 노선을 추구한 것도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샌더스는 바이든에 대해 "그는 매우 분명했다"고 밝히며 "바이든은 지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당신의 희망을 무시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국가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샌더스는 "저는 대통령이 그의 우려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진보주의자들의 '11월 휴전 요구를 거부한 것'에서 이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옹호 입장을 천천히 누그러뜨렸다. 또한 지난 14일 샌더스는 식량과 물 등의 보급품들이 가자지구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싸움을 중지할 것을 주장했다.

 

현재 상원 내에서 가장 리버럴 성향이 짙은 샌더스는 지난 11월 CNN 방송에 출연해 "어떻게 하마스와 같은 조직과 영구적인 휴전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히며 "내 생각에 이 지역 아랍국가들은 하마스가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을 확대한 이후, 샌더스는 진보주의자들로부터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더욱 굳건히 지지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1월, 50명 이상의 시위대가 일부 유명한 상원의원들의 사무실 밖에서 휴전을 요구하다가 체포되었다. 해당 의원들은 샌더스를 포함하여 모두 유대인이거나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이에 미국 국회의사당 경찰은 상원 건물에서 불법 시위를 진행한 혐의로 최소 52명의 시위자를 구금하고 기소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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