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美 민주주의 위협하는 바이든 정권의 이중 잣대

2024.01.15 05:57:35

美 정부, 가톨릭 교회 위협하는 폭력 사태에 침묵

*편집자주

아래는 내셔널리뷰의 토미 발렌타인(Tommy Valentine)이 현재 미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톨릭 교회를 향한 폭력 사태에 대해 바이든 정권이 묵인하는 것을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이다. 

 

선거의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이 시작되면서 가톨릭 교회는 정치적 폭력에 대비하고 있다.

 

2023년 미국에서는 가톨릭 교회를 대상으로 폭력 및 기물파손 행위가 100건 이상 발생했다. 그 중에는 방화 행위, 성물 파괴, 친(親)사탄·트랜스젠더 옹호·낙태권 옹호 등의 내용을 담은 그래피티, 습격 사태가 포함되어 있다. 결정적으로 오하이오주에서 낙태 합법화를 위한 주 헌법 개정 투표가 있기 전, 낙태 반대를 표한 가톨릭 교회들이 파괴된 사건이 12건 이상 발생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오하이오주 뿐만이 아니다. 캔자스주미시간주의 가톨릭 교회들 역시 2과거 2022년 낙태 합법화에 대한 투표를 앞두고 공격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캔자스, 미시간, 오하이오주 선거를 앞두고 일어났던 협박 전략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웠던 시기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만일 바이든 행정부가 과거 공언했듯이 만인에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행동했다면, 미 법무부는 가톨릭 신자들의 시민권과 신체적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낙태 찬성을 외치는 시위대들의 공격행위에 신속히 대응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해당 행위가 '진료소 출입의 자유법'(FACE)과 연방민권법에 따라 범죄 행위에 해당함에도 가톨릭 교회를 공격한 가해자들을 단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이런 폭력 사태의 확산은 2020년 여름에 시작되었다. 해당 시점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전국을 휩쓸고, 전국의 가톨릭 교회들이 대거 파괴되던 시점이다. 이 때부터 가톨릭 교회에 대한 공격은 계속되었고, 심지어 2021년까지 가속화되었다.

 

가톨릭 교회를 향한 공격들 중에서는 메사추세츠 카톨릭 묘지에서 사망한 수녀들의 묘비 25개가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매우 소름끼치는 영적 동기를 가진 공격이 많았다. 또한 텍사스주의 휴스턴 인근 지역에서는 성막이 도난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후 해당 성막은 봉헌되어 있던 성체만 사라진 채로 버거킹 주차장에서 발견되었다.

 

이후 2022년 5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대법원의 '돕스 대 잭슨' 판결의 다수 의견 초안이 유출되었고 모든 것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미국 가톨릭 교회는 항상 낙태와 죽음의 문화에 대해 단호히 반대해왔고, 이에 제인스 리벤지(Jane's Revenge), '루스 센트 어스'(Ruth Sent Us) 및 기타 낙태권 옹호를 주장하는 테러 단체를 포함한 극단주의자들은 그들의 분노를 누구에게 해소해야 할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2022년 여름, 미 전역에서 벌어진 가톨릭 교회를 향한 공격은 거의 100건이 넘어갔다. 낙태 문제에 대한 분노의 상당 부분은 투표함으로 전달되었지만, 여전히 가톨릭을 향한 공격은 계속되었고 결국 200건이 넘어가기에 이르렀다. 

 

물론 이러한 일들이 2020년 이전에도 드문 일은 아니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가톨릭에 대한 혐오와 폭력 행위는 급격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의 기록에 따르면, 가톨릭 교회를 향한 공격행위는 2018년에 15건, 2019년에 27건이 발생했는데, 지난 2년간 각각 100건이 넘어갔던 것을 생각해보면, 과거에는 비교적 그 수가 적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지역 법 집행 기관의 부지런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0년 5월 이후 가톨릭 교회에 대한 공격 388건 중 체포된 것은 약 25%에 불과하다. 그리고 법무부는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폭력과 싸우기 위해 연방 법 집행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가톨릭 신자들 자체를 대상으로 감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지난 겨울 유출된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FBI 현장 사무실의 메모에 따르면, 그 어떤 가톨릭 집단에게도 폭력 사건의 책임을 물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급진적인 전통주의 가톨릭 신자들'을 감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교회들이 포위되고 있는 이 시기에  바이든 정부는 오히려 피해자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다.

 

가톨릭 신자들은 2024년에 도대체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앞으로 이들을 향한 폭력이 더 심해질 것은 분명하다. 올해 낙태 합법화에 대한 투표가 최대 12개의 주에서 진행될 예정이고, 각 주에서는 가톨릭을 믿는 사람들이 싸움에 중심에 있을 것이다. 연방 법 집행 기관들은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위협을 막기 위해 동원되어야 한다.

 

지난 2년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가톨릭 신자들이 종교 때문에 폭력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끊임없이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 이러한 주제에 대해 연설을 펼쳤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는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혐오와 위협의 재앙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과연 그것이 민주주의를 향한 위협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luwie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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