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4년 美 대통령 선거 : 우위를 점하고 있는 트럼프

2024.01.07 15:29:01

*편집자주

2024년 11월 5일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치뤄지는 날이다.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선두를 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파시스트' 내지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가면서 그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에 데일리와이어의 벤 샤피로(Ben Shapiro)는 그것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칼럼을 작성한다. 

 

2024년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트럼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RCP)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현재 도널드 트럼프가 조 바이든을 2.2% 차이로 앞서고 있다. 과거 트럼프가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RCP 여론조사에서 7.2% 뒤지고, 이후 선거 결과 4.5% 차이로 패배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이 사실이 그닥 대단한 것처럼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2016년 선거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RCP 여론조사에서 3.2%차이로 앞섰지만 일반 투표에서는 2.1%만 승리했다. 즉, 트럼프는 여론조사 결과보다 투표 자체에서 더욱 강세를 보이는 셈이다. (*각주 : 미국은 선거인단제도로 운영되는 간선제 시스템이라서 투표에서 이기더라도 선거에서 패배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클린턴은 득표수로는 트럼프를 이겼지만 선거인단 숫자에서 밀려 패배했다.)

 

게다가 바이든은 현재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여 있다. 정치학자 루이 테세이라(Ruy Teixeira)는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경선 캠페인에서 봉쇄조치와 경제적 붕괴를 동반한 6개월의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유권자들이 원하던 국정정상화에 대해 다른 민주당 후보들보다 더욱 잘 이해했다. ...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그가 후보로 확정된 이후, 자신의 선거 운동의 정책 기조와 당 내 좌파적 관점을 통합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 이제 다음 대선을 위한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바이든과 민주당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시 말해, 바이든은 유권자들을 속인 것이다. 그는 예비 경선에서 온건파로서 선거 운동을 해왔고, 이후 천천히 좌경화되면서도 대중들에게는 그 온건파적인 이미지를 이용했으며, 결국 좌익적 색채를 드러내면서 국정운영을 했다. 

 

이에 테세이라는 "바이든은 위스콘신주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그리고 모든 경합주에서 트럼프에게 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유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인플레이션 뿐 아니라 이민, 국경 안보, 범죄와 공공 안전 등의 문제에 있어 바이든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대 여론조사가 시작된 1940년대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다"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바이든은 이러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바이든은 단순히 트럼프를 공격하는 것이 자신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는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자 내지 파시스트로 몰아붙이는 트럼프 때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폭동사태 3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전쟁을 환기시키고, 백인 총기난사범이 흑인 교구민들을 학살한 사우스캐롤라이나 교회를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의 해를 시작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가능한 가장 확실한 용어로 이번 선거로 미국의 민주주의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하려 한다.

 

바이든은 5일 조지 워싱턴과 미 대륙군이 약 250년 전 황량한 겨울을 보냈던 펜실베니아주 밸리 포지(Valley Forge) 인근으로 여행할 예정이다. 그곳에서 그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장악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동에 관해 트럼프를 비난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틀 후, 바이든은 2015년 6월 백인우월주의자의 공격으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찰스턴의 마더 임마누엘 교회에 방문할 예정이다.

 

바이든이 자신의 기록을 낙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가장 암적인 순간들 중 일부를 파헤치며 2024년을 시작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그의 선거 팀이 11월 치뤄질 대선의  위험한 점을 무엇으로 생각하는지 명확히 하기 위함이다. 두 행사 모두에서 바이든은 트럼프를 국가 건국 원칙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장악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 민주주의를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AP통신-

 

단언컨데 이것은 조금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미국에 있는 모두 트럼프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럼프의 2020년 선거 직후 활동이 선거 결과를 바꾸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결국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었다. 게다가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더 인종차별적이라는 프레임도 먹히지 않을 것이다. 바이든은 사회를 분열시키는 DEI 정책의 수장이 아니던가?

 

또한 트럼프가 파시스트라는 주장 역시 통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반대론자인 칼럼니스트 조지 윌(George Will) 조차, "조 바이든은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사법적인 문제에 처한 권위주의적 범죄자"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를 반대하는 사람 조차도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트럼프에 대한 증오가 어떻게든 자신을 구할 것이라는 바이든의 희망사항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다는 사실이 기정사실이라는 생각에 기반한다. 트럼프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투표를 하러 나오면서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어떨까? 실제로는 바이든이 바라는 방식으로 트럼프가 투표율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어떨까?

 

과거 2016년 당시 투표율은 역사적인 기록을 보였다. 이하는 각 선거별 법정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나타낸 것이다.

2000년 : 54.8%

2004년 : 60.1%

2008년 : 62.5%

2012년 : 58.0%

2016년 : 59.2%

2020년 : 66.9%

마지막 숫자는 매우 이상적인 값이다. 2020년에는 유권자가 2300만명 증가하여 미국 내 총 유권자의 수가 1억600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2016년 1억3700만명, 2012년 1억2900만명에 비해 매우 증가한 수치다.

 

과연 그 숫자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 유권자들은 바이든과 트럼프 중 누구를 선택할까? 

 

결국 바이든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성공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그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미국에서 좋은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내놓는 스스로의 정책이 그런 일들을 막는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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